신규확진 156명, 이틀째 증가…"2.5단계 실천하면 통제력 회복"(종합2보)

기사등록 2020/09/09 12:43:24

확진자 일주일째 100명대…"확산세 확실히 꺾여"

국내발생 7~9일 108명→120명→144명 증가

수도권 100명, 3일만에 세자리…비수도권 44명

사망자 3명 늘어 누적 344명…위중·중증 154명

[서울=뉴시스]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4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 3일부터 7일 연속 100명대로 나타나고 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6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 3일부터 일주일째 100명대로 나타나고 있지만 이틀 연속 전날보다 증가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국내발생 확진자는 144명이다. 수도권에서는 100명이 확인돼 3일 만에 세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종교시설과 건강식품 사업설명회는 물론 울산 현대중공업 등 직장에서도 확진 환자가 잇따르고 있다.

사망자가 3명 발생한 가운데 현재까지 확인된 위중·중증환자 수도 154명이 됐다.

정부는 확산세가 확실하게 꺾였다면서도 안정세에 접어들기 위해선 앞으로 닷새 동안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참여가 필요하다며 고령 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이번 추석은 고향·친지를 방문하지 않는 게 효도라며 이동 자제를 재차 권고했다.

◇다시 늘어나는 신규 확진자…수도권 세자릿수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하루 사이 156명 늘어난 2만1588명이다.

최근 일주일새 신규 확진자 수는 3일 195명, 4일 198명, 5일 168명, 6일 167명, 7일 119명, 8일 136명, 9일 156명을 기록했다.

월요일이었던 지난 7일 119명까지 감소한 신규 확진자 규모는 8일 136명으로 이틀 연속 150명 이하 신규 확진자 규모를 유지했지만 이날엔 전날보다 20명의 신규 확진자가 더 늘어나 156명까지 증가했다.

특히 4일 이후 3일 연속 감소세를 보이다 8일부터 이틀 연속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발생한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국내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 수가 144명, 해외 유입이 12명이다.

국내 발생 확진자 가운데 경기 51명, 서울 48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에서 100명이 확인됐다. 수도권 국내 발생 환자 세자릿수는 지난 6일 이후 3일 만이다. 경기 지역 확진자가 서울보다 많이 나타난 건 지난달 14일 이후 처음이다.

광주 17명, 대전 8명, 충남 5명, 울산 4명, 부산·대구·세종 각각 2명, 충북·전북·전남·경남 각각 1명씩 비수도권에선 44명이 확인됐다. 전날(22명) 2배다.

◇울산 현대중공업, 대전 건강식품 관련 집단감염 증가

다수가 밀집한 직장과 밀접한 모임이 이뤄지는 판매 설명회 관련 집단감염이 발생해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서울에서는 종교시설인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에서 3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물류센터인 쿠팡송파2캠프에서도 추가 환자가 1명 추가됐다. 이외에 8월15일 서울 도심 집회와 관악구 가족 모임, 동작구 카드 발급 업체 JH글로벌 등에서도 환자가 1명씩 보고됐다. 이외에는 타시도 확진자 접촉 2명, 기타 18명, 감염 경로 조사 중 21명 등으로 확인됐다.

경기에서는 안산 가족·지인 모임 관련 확진자가 7명 발생했다. 서울 노원구 빛가온교회, 영등포구 권능교회, 송파구 물류센터, 수도권 산악카페 모임, 부천시 가족모임, 평택 서해로교회, 안양·군포 지인모임 등을 통한 확진자가 확인됐다.

울산에서는 현대중공업 노동자의 가족과 직장동료 등 4명이 추가 감염됐다. 이 노동자를 포함하면 현대중공업 관련 확진자는 5명이다.

대전에서는 인동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관련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 건강식품 사업설명회 관련 확진자는 대전 외에도 세종 1명, 충남 1명 등 인근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세종에서는 경기 안산 화장품 방문판매 관련 확진자 1명도 발생했다.

광주에서는 성림침례교회 관련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 교회는 서울 도심 집회 참가자가 예배를 본 사실이 확인됐다. 또 시장 밥집 관련 확진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외에 동광주 탁구클럽, 지역 내 사우나, 청소용역 업체 관련 확진자도 발생했다.

대구에선 확진 환자가 발생한 동아메디병원 내 접촉자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경남에서는 대구 건강식품 판매 관련 확진자 1명이 추가됐다. 부산에선 확진 환자와 접촉으로 2명이 확진됐다.

◇위·중증 환자 3일만에 증가, 사망자 3명 발생

해외 유입 확진자는 12명으로 내국인이 2명, 외국인이 10명이다. 4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8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나타났다.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234명이 줄어 4221명이 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803명, 경기 1080명, 인천 268명, 광주 160명, 충남 138명, 전남 113명 등이다. 이외에 전국 모든 광역지자체에서 두자릿수의 격리 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위·중증 환자는 154명으로 확인됐다. 중증환자 가운데 1명이 재분류 과정에서 제외됐지만 전날보다 4명 많은 규모다. 위·중증 환자 규모가 전날보다 증가한건 지난 6일 이후 3일 만이다.

전국의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4055개중 2142개가 남아있으며 수도권에는 1006개 병상이 여유가 있다. 인력과 장비 등 의료자원이 완비돼 당장 입원 가능한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전국에 39개가 있고 수도권에는 5개만 남았다.

감염 후 치료를 통해 완치된 확진자는 387명이 늘어 총 1만7023명이다. 확진자 중 완치자 비율을 나타내는 완치율은 78.86%를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하루 사이 3명이 추가돼 344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1.59%다.

8일 0시부터 9일 0시까지 실시된 코로나19 진단검사는 총 1만6156건이며 누적 검사량은 208만2234건이다. 이중 202만4113건이 음성 판정으로 나왔고 나머지 3만6533건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거리두기로 확산세는 꺾여…이번주 2.5단계 실천"
[서울=뉴시스]9일 0시 기준 '코로나 19' 누적 확진자는 156명 늘어난 2만1588명이다. 치료 중인 환자는 234명 줄어 4221명이 됐다. 확진자 중 완치자 비율을 나타내는 완치율은 78.86%를 기록하고 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정부는 최근 일주일째 신규 확진 환자 수가 100명대로 유지 중이고 주말 검사량 등이 반영된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수도권의 주초 일평균 환자 수도 90명대로 감소 추세를 보여 8월 중순부터 시작된 유행의 확산세가 어느 정도 꺾였다고 판단했다.

수도권에선 지역 발생 환자 수가 7~9일 하루 평균 92명으로 그 전 주(8월31일~9월2일) 181.7명, 2주 전(8월24일~26일) 214명보다 감소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환자 발생 추세는 확산세가 확실하게 꺾이고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어 100명대로 안정적으로 낮아진 상태"라며 "국민들이 2주 전에 사회적 거리 두기에 힘써 주신 노력의 결과로서 확연하게 긍정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앞으로 닷새 동안 최대한 집중적으로 거리 두기를 실천한다면 이 거리 두기(수도권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이른바 2.5단계) 효과가 나타나는 한두주 이후에는 확실하게 방역망 통제력을 회복하고 안정적인 상태로 코로나19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들의 거리 두기 참여를 호소했다.

정부는 13일 자정까지로 재연장된 수도권의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재연장 여부에 대해 이번주 안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nowest@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