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집값 하향 안정화 될 것…신혼 맞벌이 소득요건 완화"

기사등록 2020/09/09 10:02:37

TBS 라디오 출연…"7·10대책으로 상승세 거의 멈춰"

"고점 대비 실거래가 하락 단지 있어 안정화 판단"

"태릉CC·과천, 내년 초에라도 사전청약 계획 발표"

"부동산거래분석원, 법 통과후 내년께 활동 할 것"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09.0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정부 부동산 대책에 따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집값이 하향 안정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장관은 9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7·10 대책을 발표하고 난 이후에 서울 집값 상승세가 0.01%로 거의 상승세가 멈췄다"며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매수심리지수도 많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거래 가격도 고점 대비 하락하는 단지가 있어서 지금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 되는 게 아닌가 이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 8일 발표한 수도권 사전 청약 6만 가구 공급과 관련해서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호응이 있을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하향 안정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발표에서 태릉CC와 과천청사부지의 사전청약 일정을 구체화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광역교통대책과 행정기관 이주 대책을 수립하는 게 약간 시간이 걸려서 그걸 해결하고 나면 바로 내년 초에라도 사전청약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용산 캠프킴과 태릉CC 등을 5000가구 정도 사전분양 하게 되면 서울에 1만 가구를 하겠다는 당초의 계획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부 지역주민들의 반발과 관련해선 "반대하시는 분들은 나름대로 타당한 이유를 가지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 지역주민들과 서로 협의를 하면 이 문제는 해결이 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신혼부부 특별공급 소득요건을 추가로 완화할 것이라는 뜻도 내비쳤다.

김 장관은 "신혼부부들이 맞벌이라서 소득 요건에 걸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소득요건을 추가로 완화해줘서 가점이 낮지만 당첨의 어려움이 있는 신혼부부들에게도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얼마 전에도 월평균소득 140%에 해당하는 분들까지 청약할 수 있도록 소득 요건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사전청약하는 6만 가구 중에서 절반이 넘는 3만3000가구 물량이 신혼부부,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이라며 "이런 부분을 완화하면 더 많은 신혼부부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정부가 추진 중인 '부동산거래분석원'(가칭)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법안이 통과되면 내년 쯤 부터는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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