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재산공개 당시 재산 총 95억9000만원
아파트 분양권과 배우자 명의 아파트 2채
"분양권은 포기…아파트 한 채 5월에 처분"
김경선 여가부 신임 차관은 9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분양권은 매매가 안 돼 포기했고, 상속받은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는 5월께 매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26일 공개한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김 차관은 토지와 건물, 차량, 예금, 유가증권 등 총 95억9263만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그는 세종시에 소재한 1억7600만원 상당의 리더스포레 아파트(99.26㎡) 분양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배우자 명의로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아파트(128.03㎡)와 상속을 받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아파트(94.08㎡) 두 채를 보유한 것으로 당시 나타났다. 관보에 따르면 대치동 아파트는 14억800만원, 문정동 아파트는 7억1680만원이다.
김 차관은 당시 서울 송파구 문정동 소재 7억원 상당의 상가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6700만원 상당의 상가를 모두 배우자 명의로 보유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소재한 15억650만원 상당 토지도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함께 갖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 9월 고용노동부(고용부) 기획조정실장으로 승진한 뒤 같은 해 12월 재산 87억2799만원을 신고했다. 당시 재산이 함께 공개된 전·현직 고위공직자 43명 가운데 상위에서 2위였다.
청와대 참모들로부터 시작된 고위공직자 다주택 논란이 불거진 후 1주택이 인사 기준으로 공직사회에 자리를 잡아간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가 지난달 14일 발표한 신임 차관급 인사에서도 9명 해당자 전원이 1주택자였다. 청와대도 지난달 31일 비서관급 인사를 통해 참모진에서 다주택자가 남지 않은 상황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당시 다주택 여부가 '8번째 공직 원천배제 기준(병역기피·부동산 투기·세금 탈루·위장 전입·논문 표절·음주운전·성 관련 범죄)'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지만 "도덕성 검증의 한 요소"라고 밝혔다.
여가부에 따르면 서울 목동 아파트와 관련해 '갭투자' 논란에 시달리던 이정옥 장관도 지난 8월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했던 대전 소재 아파트를 매각했다.
김경선 신임 차관은 경북 영주여고와 서울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정책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인디애나대에서 법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로 돌아와 법학 박사를 받았다.
행정고시 35회 출신의 김 차관은 고용부에서 여성고용과장, 청년여성고용정책관, 고령사회인력정책관을 거쳐 기조실장으로 재임했다. 이날부로 임명장을 받고 여가부 차관에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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