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중 4명 확진...회사, 마트, 골프연습장 등 방문

기사등록 2020/09/08 15:59:23

회사 내 밀접접촉자 더 있을 가능성… 추가 감염 우려

직원 등 151명 검사 결과 안나와...800여명은 출근안해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8일 발생한 확진자들이 직장을 비롯해 마트와 골프연습장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이 우려된다.

8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까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총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울산 115번, 121번, 122번, 123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울산 121번 확진자는 북구에 거주하는 58세 남성이다.

이 확진자는 울산 115번 확진자(45·북구 거주)와 같은 팀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는 지난 5일 오전 6시 10분부터 오후 6시 10분까지 회사에서 근무했다.

이날 오후 10시에는 북구에 위치한 마트를 방문한 뒤 귀가했다.

6일 오후 3시 50분부터 4시 10분까지는 북구에 위치한 식당을 방문한 후 북구 소재 한 마트를 들렀다.

121번 확진자의 이동 동선 내 파악된 코로나19 검사대상자는 총 6명이며, 모두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울산시는 직장 등에 밀접 접촉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심층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22번 확진자(57·동구 거주) 역시 울산 115번 확진자와 같은 팀 직원이다.

이 확진자는 지난 5일 오전 7시 1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회사에서 근무했다.

이후 오후 5시 10분 동구에 위치한 오토바이센터를 방문한 뒤 귀가했다.

6일 오전 9시 10분에는 아파트 내 휘트니스골프연습장을 방문해 2시간 30분 가량 머물렀다.

울산시는 122번 확진자의 이동동선 내 접촉자 등 검사 대상자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115번 확진자의 직장 동료인 123번 확진자(38·동구 거주)도 심층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이 확진자는 115번 확진자와 같은 팀은 아니지만, 점심시간에 함께 양치를 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115번 확진자의 아들인 9세 120번 확진자는 8월 3일부터 9월 9일까지 방학 기간으로 학교 내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 확진자는 9월 2일부터 학원을 가지 않아 학원가 감염 가능성도 적다.

다만, 확진자가 5일과 6일 친구 5명과 함께 자전거를 탄 것으로 확인돼 이들의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가운데 방역당국은 115번 확진자와 관련된 현대중공업발(發) 확진자가 더 나오지 않을지 촉각을 세우고 있다. 

현재까지 115번 확진자와 관련된 검사 대상자는 총 354명이다.

이들 중에서 현대중공업 내 검사 대상자만 349명에 달한다.

349명 가운데 195명은 음성, 3명(121, 122, 123번 확진자)은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151명은 검사예정이거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기업 내 코로나19 전파를 막기 위해 심층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며 "앞으로 검사 대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8일 직원 300여 명을 출근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방역당국과 협의해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 열이나 통증 등 증상이 있는 직원들은 회사에 출근하지 말고 검사를 받도록 하는 등 강도 높은 코로나19 예방 조치를 실시하고 있으며, 추가 확산 방지에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의 코로나19 확진자는 8일 기준 총 123명이다.

이 가운데 사망 1명을 포함해 74명은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고, 49명은 울산대학교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s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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