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10일 워싱턴서 비건 美부장관과 외교차관 협의

기사등록 2020/09/08 15:02:02

2일 통화에서 비건 부장관이 미국 방문 초청

"한미 관계 전반, 지역 정세 등 폭넓은 논의"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최종건 신임 외교부 제1차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도미타 고지 주한일본대사와의 접견에 앞서 포즈를 취한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최종건 차관은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0.09.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오는 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양 차관은 지난 주 첫 전화통화를 갖고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는데 공감했다"며 "차관 협의에서는 한미 관계 전반, 지역 정세 등 상호 관심사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차관은 외교차관 협의를 위해 오는 9일 출국할 예정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감안해 관련 북미국장과 실무진 2명 등 3명만 동행할 예정이다. 외교차관 협의 후에는 미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오는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최 차관은 지난 2일 비건 부장관의 요청으로 첫 전화통화를 갖고, 지난 3년간 양국 정부가 거둬온 성과를 평가하면서 한미 간 현안들에 대해서도 안정적으로 다뤄나갈 수 있도록 투명한 소통을 지속하자고 했다. 아울러 비건 부장관은 최 차관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미국을 방문해 달라고 초청했다고 미 국무부가 밝혔다.

 최 차관과 비건 부장관은 한미 간 최대 현안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주요 7개국(G7) 확대 정상회의, 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동북아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건 부장관이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입장을 적극 설명하고, 반(反)중 연대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와 중국 봉쇄를 목표로 하는 인도·태평양 다자협력체 구상에 대한 참여를 요청할지도 주목된다.

앞서 비건 부장관은 지난 달 31일 미국·일본·호주·인도로 4각 협력체 '쿼드(Quad)'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유사한 수준으로 공식화하는 구상을 거론하면서 한국, 베트남, 뉴질랜드와 4개국이 참여한 '쿼드 플러스(+)'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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