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회 진행 '일련정종' 서울포교소 12명 확진…소모임·식사제공 조사

기사등록 2020/09/08 11:56:46

8월29일~9월1일 실시…접촉자 등 207명 검사

방역수칙 위한 확인 중…방문자는 검사받아야

"대면 법회와 미사금지도 정부에 건의 하겠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08.31.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윤슬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에서 법회 등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 관련자 1명이 지난 5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7일 11명이 추가 감염됐다.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역학조사에서 최초 확진자를 포함해 8월29일~9월1일 법회 등을 진행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추가적으로 소모임 또는 식사제공 등 행위 여부에 대하여 조사 중"이라며 "이 기간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를 방문한 시민들은 오늘까지 영등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반드시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영등포구는 8월29일~9월1일 법회 등 참석자 315명 대상으로 검사안내 문자를 발송해 접촉자를 포함 207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1명, 음성 188명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시는 시설을 즉시 폐쇄하고 출입제한 및 방역소독를 실시했다. 또 퍠쇄회로(CC)TV를 통한 추가 접촉자와 최초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를 받기 위해 줄 지어 서 있다. 2020.08.31. bjko@newsis.com
박 국장은 "확진자들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법회 등 여러 모임에 참석한 것으로 나왔다. 실질적으로 감염 확산의 원인이 됐는지는 오늘 추가 역학조사를 실시한다"며 "방역수칙 위반 여부도 면밀하게 조사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탁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관할 자치구인 영등포구가 5차례 현장점검을 실시한 결과 별다른 방역수칙 위반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단체는 일본승려가 창시한 일본 불교의 교시를 따르는 종교단체다. 지난해와 올해 두번에 걸쳐 일련정종이란 법인으로 설립허가를 신청했으나 시가 불허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현재 교회에서만 대면예배가 금지돼 있고 성당과 사찰은 대면 법회·미사 등이 규정상 허용되고 있다. 조계종을 비롯한 대부분 불교종단은 자체적으로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법회를 중단했다"며 "대면 법회나 미사를 금지하는 것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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