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국민의힘, 군대 안 다녀와 무리한 헛스윙"
정청래 "무릎 아파도 만기 제대했는데 뭐가 문제"
양향자, 특검 일축 "윤석열이 수사 허투루 하겠나"
이재정 "檢 조사 봐야…秋 개혁 의지 꺾여선 안 돼"
일각 "처음에 차분히 대응했으면…秋, 상황 키워"
이와 함께 추 장관이 아들 관련 검찰 수사 보고를 받지 않겠다며 신속한 검찰 수사 필요성에 공감한 만큼 일단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도 나왔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야당을 겨냥해 "제발 정치공세는 그만 좀 하고, 그냥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 좋겠다"며 "너무 시끄럽고 지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서모씨의 2차 청원휴가 근거인 진단서가 휴가일보다 일주일 가량 늦는다는 국민의힘의 지적에 "무리한 정치공세를 계속하다 보면 이렇게 '헛스윙'도 한다"며 "상식적으로 아파서 수술 후 입원해 있거나 질병으로 집에서 요양하고 있는 병사에게 추가 청원휴가를 받기 위해서 산 넘고 바다 건너 다시 부대로 복귀하라고 하는 것이 합리적인 주장일까"라고 반박했다.
그는 추가 청원휴가시 사후처리 하도록 한 육군 규정을 공개한 뒤 "이번 공격은 국민의힘당에 군대를 안 다녀오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군대 갔다 왔으면 이런 주장 못 한다.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니까"라고 꼬집었다.
정청래 의원도 페이스북에 주한미군 카투사 관련 규정을 올리며 "수술을 안 했는데 했다고 허위 병원진단서를 발급받았거나, 병가처리가 안 되는데 억지로 병가를 받았다거나, 수술을 조작했다거나 꾀병을 부렸거나, 규정을 어기고 부대 복귀를 안 했다거나, 보관된 서류를 조작하거나 파기했다거나 하는 사실이 아무리 봐도 없어 보인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무릎 아파도 만기제대했는데 뭐가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양향자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야당의 특임검사 요구에 대해 "지금 검찰 수사 능력을 우롱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윤석열 검찰총장은 살아 있는 권력에 칼을 드는 총장이기 때문에 수사를 허투루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일축했다.
양 최고위원은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코로나 국난에 불필요한 정쟁 만드는 것은 지양해야겠다"며 "그리고 여야 합심으로 국난 극복에 힘 쏟아야 할 이 골든타임에 정치권이 나서서 이걸 비판하고 뭔가 정쟁을 만들어나가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이는 것도 저는 적절하지 않다"고 자제를 촉구했다.
추 장관 보좌관이 서씨의 부대에 휴가 연장을 요청하는 전화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전화를 했다는 것만으로는 문제 삼을 건 아닌 것 같다"며 "어떤 내용으로 물어봤는지 정확하게 파악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정치는 잠깐 물러나서 검찰이 수사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게 도리"라고 했다.
변호사 출신 이재정 의원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사실 냉정하게 뜯어서 살펴보면 언론보도 한 거랑 의혹 제기한 부분의 사실관계가 다르고 해명이 된 부분이 있다"며 "또 검찰 조사에서 아직 결과 발표가 나지 않았다. 조속한 조사를 통해서 밝혀내야 하는 부분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검찰 개혁을 위한 추 장관의 의지가 꺾이거나 이제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결과가 나와서는 안 된다"며 "그 지점도 또 함께 공감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민주당 일각에선 추 장관이 아들 관련 의혹에 처음부터 강경 일변도로 나서면서 사태를 키운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으로 직접 대응을 삼간 채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한 중진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추 장관이 상황을 너무 키웠다"며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했으면 이렇게 안 커졌다. 검찰수사를 차분하게 했으면 이렇게 안 갈 사안"이라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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