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교산 등 3기신도시 일부 포함될 듯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정부가 오늘 내년에 사전청약에 나서는 3만 가구에 대한 대상 지역과 일정을 공개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부동산시장점검 관계장관회의를 가진 뒤 브리핑을 열어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 추진방안을 발표한다.
사전청약제도는 본 청약 1~2년 전에 미리 청약을 진행해 입주자를 선정하는 제도다. 사전 청약 당첨자는 본 청약이 실시될 때까지 자격 요건만 유지하면 본 청약에서 당첨이 확정된다.
정부는 앞서 '8·4주택공급대책'을 통해 사전청약 물량을 기존 9000가구에서 6만 가구(2021년 3만 가구, 2022년 3만 가구)로 대폭 늘린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날 2021년 분 3만 가구에 대한 대상지역과 추진일정을 발표하는 것이다. 내년에 이뤄지는 사전청약은 빠르면 3분기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가 대규모 사전청약에 나서는 것은 미리 청약을 받아 청약 대기자의 주거 불안 심리를 덜어주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최근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30대 '패닉 바잉'(공황 구매)도 일부 누그러뜨릴 수 있겠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발표되는 3만 가구 대상지에는 8·4 부동산 대책 중 공급 규모가 가장 큰 노원구 공릉동 태릉골프장(1만 가구) 부지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3기 신도시 중 사업 속도가 빠른 하남 교산,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중 일부도 사전청약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과천 지역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과천청사 부지·유휴지도 내년 사전청약 대상지에 포함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 2일 관계장관회의에서 사전청약 효과와 관련, "청약에 당첨돼 수년 내 입주가 가능한 내 집이 생긴다는 기대만으로도 실수요자 분들의 주거 불안을 덜고 매매수요가 완화돼 시장 불안이 진정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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