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글로벌 영토 싸움 치열…삼성전자, 기술력으로 잇단 수주 성과

기사등록 2020/09/07 09:22:43

삼성전자, 지난해 5G 기지국 시장 점유율 16.6%.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이어 4위

美 버라이즌과 계약 등으로 시장점유율 대폭 확대 기대

180조 투자 미래 계획의 일환…국내 중소 협력업체 성장도

최근 삼성전자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담은 '6G 백서'를 발간하며, 5G에 이어 6G 표준화와 기술 선도 의지를 표명했다. 제조업체 중 6G 백서를 낸 곳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삼성전자가 이동통신 매출 기준 세계 1위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66억4000만달러)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장기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5G 네트워크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인했다.

이번 계약은 한국 통신장비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수출 계약이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전자는 버라이즌에 5G 이동통신 장비를 포함한 네트워크 솔루션을 5년간 공급하게 된다.

이번 수주는 코로나19로 생긴 수출 공백을 메우며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많은 중소 협력사들의 매출 확대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일본 등 5G 선도 시장에서 상용장비를 공급하며 초기 5G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9년 전세계 5G 기지국 시장 점유율 16.6% 기록 중이다. 화웨이가 32.6%, 에릭슨이 24.5%, 노키아가 18.3%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12월 캐나다 비디오트론을 시작으로 이후 미국, 뉴질랜드, 캐나다 등에서 신규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지속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이번 버라이즌과의 대규모 5G 공급 계약을 통해 시장 점유율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경쟁사들 대비 삼성전자는 검증된 보안성과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5G 네트워크 영토를 빠르게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치열한 5G 기술 경쟁…삼성전자는 핵심 부품 대부분 자체 개발

주요 장비 업체들의 5G 기술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5G 통신 속도 지원을 위한 고성능 칩 개발, 대용량 기지국 및 다중 안테나(MIMO) 기술 성능 확보를 두고 업체간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서울=뉴시스】미국에서 상용화 중인 삼성전자의 5G 네트워크 솔루션들. 사진 삼성전자
또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가상화 솔루션 확보 등 업계 생태계 변화와 확대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모뎀 칩을 비롯한 5G 핵심 주요 부품들을 자체 개발해 최대 다운로드 속도 성능이 우수하고, 소프트웨어 중심의 가상화 솔루션의 경우, 가입자 수용 용량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삼성전자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담은 '6G 백서'를 발간하며, 5G에 이어 6G 표준화와 기술 선도 의지를 표명했다. 제조업체 중 6G 백서를 낸 곳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6G 백서'를 통해 6G의 비전, 서비스와 요구사항, 필요한 후보 기술 등을 소개했으며, 2019년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며 5G 경쟁력 강화와 함께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 중이다.

◇180조 투자 미래 계획의 일환…국내 중소 협력업체 성장 기대

삼성전자는 2018년 8월 180조를 투자하고 4만명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5G 사업을 미래 성장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이후 이 청사진에 따라 5G 기술 개발에 매진해 잇따라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정부는 최근 ‘디지털 뉴딜’을 발표하며 5G를 중요한 핵심 축으로 내세운 바 있으며, 삼성전자는 이와 연계해 5G∙6G 기술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의 네트워크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는 삼성전자와 협력하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성장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m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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