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외교차관, 방미 조율 중…비건과 첫 대면 협의

기사등록 2020/09/06 23:06:02

방위비, G7확대 정상회의, 쿼드 등 논의할 듯

외교부 "2일 통화서 빠른 시일 내 만남 공감"

"한미 간 교류 일정, 美 측과 수시로 협의중"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접견 하기위해 자리하 있다. 2020.08.31.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최종건 신임 외교부 제1차관이 조만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한미 간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6일 "최 차관과 비건 부장관은 지난 2일 첫 전화통화를 갖고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만나 양국 관계 전반 및 지역 정세에 대해 논의하자는데 공감한 바 있다"며 "현재 각급에서 한미 간 교류 일정에 대해 미국 측과 수시로 협의하고 있으나 현재 확인해줄 수 있는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외교가에 따르면 최 차관은 이르면 이번 주 미국 워싱턴DC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 차관은 미국에서 비건 부장관과 상견례를 겸한 첫 대면 협의를 갖고, 한미 간 최대 현안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주요 7개국(G7) 확대 정상회의, 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동북아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비건 부장관이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입장을 적극 설명하고, 반(反)중 연대인 '경제번영네트워크(EPN)'와 중국 봉쇄를 목표로 하는 인도·태평양 다자협력체 구상에 대한 참여를 요청할 지도 주목된다.

앞서 비건 부장관은 지난 달 31일 미국·일본·호주·인도로 4각 협력체 '쿼드(Quad)'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유사한 수준으로 공식화하는 구상을 거론하면서 한국, 베트남, 뉴질랜드가 4개국이 참여한 '쿼드 플러스(+)'까지 언급했다.

지난 달 18일 취임한 최 차관은 지난 2일 비건 부장관의 요청으로 첫 전화통화를 갖고, 지난 3년간 양국 정부가 거둬온 성과를 평가하면서 한미 간 현안들에 대해서도 안정적으로 다뤄나갈 수 있도록 투명한 소통을 지속하자고 했다. 비건 부장관은 최 차관의 취임을 축하하며 한미동맹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양측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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