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주·둘째주 시험 예정자는 11월 이후로 연기"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6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의사 국가 실기 시험은 9월 8일부터 예정대로 치러진다"며 "이 시험에 대해서 재접수할 수 있는 기간은 오늘 밤 12시까지 신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또 "이번주와 다음주에 시험을 치르기로 돼 있는 학생들의 경우에는 재접수를 한다 하더라도 시험 준비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하는 의료계 쪽의 건의들이 있었기 때문에 재접수하는 2주간의 학생들은 11월 중순 이후에 시험 일정이 다시 잡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의료계 원로들의 의견을 반영해 당초 1일 예정이던 국시 시작을 8일로 연기했다. 또 지난 4일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집단 행동 중단에 대한 합의를 마친 이후 국시 재접수 기한을 4일에서 6일로 연장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집단 행동을 중단하기로 방침을 정하자 응시 접수 기한을 이날 자정까지로 다시 연장했다.
하지만 의대생들이 이날 자정까지 재접수를 하지 않을 경우 올해 시험을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손 반장은 "오늘까지 재접수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올해 실기 시험 응시는 어렵다는 점을 정확히 인지하고 예기치 못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실기 시험에 응시할 학생들은 오늘 밤 12시까지 시험 접수를 모두 완료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으로 시험 응시자 3172명 중 2839명(89.5%)가 응시 취소 신청을 한 상태다.
손 반장은 현재 응시율에 대한 질문을 받고 "어제와 오늘 사이에 계속 재응시자들이 늘고 있어서 집계하는게 조금 곤란한 상황"이라며 "또 국가시험원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등의 문제들이 겹치면서 기술적으로 집계를 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다. 정리가 되는대로 안내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답했다.
현재 의대생들 사이에서는 대전협의 집단행동 중단 방침을 따르지 않고 국시 거부, 동맹 휴학 투쟁을 지속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들을 대표하는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는 현재 모든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전체투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투표에서 투쟁 지속 결정이 날 경우 의대생들의 대다수가 올해 국시를 치르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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