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문가들 "고체연료 기술 확보 어렵다"
5일 미국의소리 방송(VOA)에 따르면 이언 윌리엄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미사일 방어프로젝트 부국장은 최근 VOA와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간 북한에서 시험 발사된 거의 모든 미사일은 고체 연료를 장착한 새로운 종류의 미사일이었지만 이 미사일들의 사거리가 매우 짧았다"며 "북한이 기대해 온 고체 연료 사용 ICBM과는 여전히 간극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부국장은 "북한이 고체 연료 ICBM 개발과 관련해 직면한 가장 큰 도전 과제는 고체 연료의 생산과 유지 문제"라며 "고체 연료 추진체 개발은 방위산업의 기반시설 역량은 물론 알루미늄을 비롯한 엄청난 양의 중금속이 생산되거나 수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체 연료 추진체를 운용하고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훈련과 전문화된 군인 양성도 북한으로서는 현재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 켄 고스 국장은 "북한이 고체 연료 역량을 갖고 있지만 실제 사용 가능한 지 입증되려면 아직도 멀었다"며 "탄도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 등 다른 부분들도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이 개발한 기존 ICBM인 화성-14형과 15형은 액체 연료를 쓰는 미사일이다. 액체 연료 대신 고체 연료를 쓰면 연료 주입 과정이 필요 없어 발사 준비 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이동식 발사가 가능해진다. 또 고체 연료는 위험하고 부식을 일으키는 액체 연료보다 오랫동안 미사일 내부에 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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