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미·유럽 등 주요국 경기회복세 둔화"

기사등록 2020/09/06 12:00:00

미국, 유럽, 일본 등 소비·생산 회복 주춤

[AP/뉴시스] 미 호클라호마주 시민 중 일자리를 잃은 실직자들이 7월9일 주간 실업수당 신규신청에 관한 주 당국의 설명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0. 8.6.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경기 회복세가 다소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 포커스에 게재된 '최근 해외경제 동향 및 주요 이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민간소비 회복세가 지난 5월 경제활동 재개와 정부의 재정정책에 힘입어 확대됐으나, 최근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5월 8.4%, 6월 5.7%에서 7월 1.6%로 다소 내려앉았다. 8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도 2개월 연속 하락해 2014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 의회에서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협상이 지연되면서 소비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로 지역의 경기 회복세도 주춤해졌다는 진단이다. 8월 유로지역의 전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속보치는 51.6으로 7월(54.9)보다 하락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으로 서비스업 PMI가 54.7에서 50.1로 하락한 영향이다.

일본도 코로나19 재확산에 소비 부진세를 겪고 있다. 7월중 일본의 소매판매 증가율은 전기대비 -3.3%로 감소 전환했다. 7월들어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한 가운데 외출 자제 분위기가 확산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할 때 민간 소비 회복세는 더딜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국에서는 자동차 판매가 큰 폭 늘어나는 등 경기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16.8% 늘어나 2017년 2월(22.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장마로 중국 남부지방의 피해가 크지만, 시차를 두고 대규모 복구 사업이 진행되면서 경제 활동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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