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서 성인남녀 3명 극단선택 사망…"유서 없어"(종합2보)

기사등록 2020/09/04 19:00:00

오후 2시께 신고 접수…경찰 등 현장 출동

"극단적 선택으로 보여…모두 사망 추정"

가족은 아닌듯…2명 사후 강직·1명 부패

"사망한지 2~3일 정도…부검 의뢰 예정"

[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 4일 오후 서울 중랑구 상봉동의 한 주택에서 사체 3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주택에 사체 3구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경찰 등이 현장 조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3명이 모두 사망했으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망한지 2~3일 정도 된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시기 등은 부검과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50대 남성 1명과 20대 남성 1명, 20대 여성 1명의 사체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소방 도착 당시 이들 중 2명은 사후강직이, 1명은 부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가족 관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20대 남성과 여성은 신원이 확인됐지만, 나머지 남성 1명의 신원은 아직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 남성의 지문을 채취하고 과학수사팀 조사를 거쳐야 정확한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까지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출입자 확인 등을 통해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동기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2시께 출동한 경찰은 약 2시간 뒤인 오후 4시10분께 현장에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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