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추미애 적극 엄호…"자식 군대 보낸 어머니 괴롭혀"(종합)

기사등록 2020/09/04 15:05:19 최종수정 2020/09/04 15:27:28

김남국 "秋 보좌관 전화한 건 사실…외압은 아냐"

홍익표 "병가기록 부재 행정착오…다른 자료 남아"

김종민 "추미애 중심 검찰개혁 흔들려는 정치공세"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09.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윤해리 김남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병가 특혜 외압 의혹을 부인하며 추 장관을 적극 감싸고 나섰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추 장관의 보좌관이 부대에 전화를 걸어 휴가 연장을 요청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국방부를 통해서도 제가 확인해봤는데 전화를 건 것은 사실인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추 장관의 직접적인 지시가 아니며 단순 '민원성' 전화였기 때문에 외압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추 장관이 직접 지시한 것은 아니다"라며 "(보좌관과 통화했던) 지원 장교가 단순하게 병가를 연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민원성 문의전화'였다고 얘기하기 때문에 외압이라고 보긴 어렵다. 보좌관이 전화했다는 것 자체는 부적절하지만, 외압의 대상도 아니고, 본인이 가진 연가를 쓴 것이니까 사실상 문제 삼을 만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추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보좌관이 전화한 사실이 맞냐'는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박형수 의원의 질의에 "그런 사실이 있지 않다. 보좌관이 무엇 하러 그런 사적 일에 지시를 받고 하겠냐"고 부인한 바 있다.

그는 서 모 씨의 병가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선 "2016년에서 2017년으로 넘어가는 그 사이에 시스템상에 군내 아직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행정상 누락과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0.06.23. bluesoda@newsis.com
이어 "정확히 말씀드리면 지휘관의 휴가 명령서가 없다는 것"이라며 "그러나 1·2차 병가에 대해선 대대장의 승인기록이 연통에 명백하게 남아있다. 다만 개인정보라 당사자가 신청하지 않는 이상 국회에는 제출할 수 없다는 답변이 나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료기록을 분명히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개하는 게 좋겠다고 추 장관 측에 전달했는데 공개하겠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전달 받았다"며 "자세한 내용은 연통 기록과 진료 기록을 보면 모든 게 해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홍익표 의원도 서모씨에 대한 병가 특혜는 없었고 단순 행정 착오라고 설명했다. 그는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일부 병가가 근거가 없다고 얘기하는데, 당시 지원대장을 했던 모 중령이 언론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내가 승인을 했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다만 병가 기록이 명령지에 남지 않은 것은 행정적 착오다. 군부대 특성상 지휘관이 승인하면 선 결정 이후 사후에 행정처리하는 경우도 통상적으로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가 명령서의 행정처리가 누락된 것 같다"며 "기록이 아예 없지 않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선 기록이 다 남아있다. 검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면서 법무부 장관이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을 지면 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9.02. photo@newsis.com
김종민 최고위원은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을 거론하며 "무슨 유력 정치인 자제가 아니더라도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수술해서 걷기가 어려우면 휴가나 병가를 내도록 우리 군 규정에 (그렇게) 돼 있다"며 "규정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런 식의 터무니 없는 정치공세가 계속되는 것은 추 장관과 그 가족을 괴롭히는 것이고, (자식을) 군대에 보낸 모든 어머니를 괴롭히는 것"이라며 "세상이 바뀌었다. 대한민국 군대가 그렇게 허술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추 장관을 향한 공세에 정치적인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추 장관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검찰개혁을 흔들어보려는 것이라고 본다. 국민의힘은 우리 군의 신뢰를 흔들지 말고 '검찰개혁을 하기 싫다'고 얘기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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