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6일 해외법인을 보유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상반기 중견기업 해외법인 매출 실적 및 자금 애로 조사’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7월30일부터 8월14일까지 해외법인을 보유한 12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2주간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68.3%가 전년 동기 대비 상반기 해외법인 매출액이 감소했다. 평균 감소 규모는 12.0%다.
상반기 해외법인 매출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중견기업은 23.3%였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중견기업들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의 24.0%는 가장 어려운 점으로 '전반적인 자금 흐름 악화'를 꼽았다. 현지 은행 대출 애로(12.0%), 자금 상환 압박(10.0%),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10.0%), 추가 대출 불가(8.0%) 등 순이다. 경영 부담을 가중하는 다양한 자금 애로 요인이 가장 어려운 점으로 지목된 셈이다.
중견련 관계자는 "구체적인 숫자로 여실히 확인된 중견기업의 실적 악화와 자금난의 악순환이 고착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해외법인 금융 지원 확대를 포함해 기업의 자구 노력을 뒷받침할 폭넓은 지원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yo00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