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0분까지 접수된 대구 지역 피해 신고는 70여건이다.
오전 1시께 중구 문화동에서는 공중전화 박스가 도로로 넘어져 유리가 파손됐다.
동구 불로동에서는 강풍에 아파트 창문이 부서지기도 했다.
또 오전0시께 동구 방촌동·검사동, 북구 읍내동 등에서 주택 차고지 등의 철제 셔터가 바람에 훼손됐다.
전날 오후 11시께는 서구 비산동의 한 육교 위 아크릴판이 떨어졌다.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입간판이 떨어졌다는 신고도 여러 차례 접수됐다.
경북에서도 아파트 창문이 깨지거나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 신고가 80여건 있었다.
침수 신고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2시까지 지역 일 최대순간풍속은 경주 감포 27.6m/s, 영천 화북 24.9m/s, 경주 황성 24.6m/s, 포항 구룡포 23.8m/s 등이다.
강수량은 경주 62.5㎜, 구미 62㎜, 대구 57.2㎜, 영천 52.8㎜ 등이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으로는 김천 대덕 157.5㎜, 경주 산내 132㎜, 청도 100㎜ 등을 기록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강한 비바람은 아침까지 이어지겠다.
태풍이 가까이 접근하는 새벽에는 경북 동해안과 울릉도·독도에서 최대순간풍속이 50m/s를 넘는 곳도 있겠다.
대구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동해상은 강풍과 함께 8~12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있어 안전한 곳으로 피항해야 한다"며 "도시에서도 시설물 파손과 날리는 파손물에 의한 2차 피해가 일어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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