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광훈 사택 등 2시간 압수수색…"방역방해 수사"(종합2보)

기사등록 2020/09/02 19:37:38

경찰 2일 오후 사택 등 약 2시간 압수수색

지난달 22일 교회 압수수색 이어 두번째

"추가자료 확보 필요…방역방해 신속수사"

서울시·중수본, 지난달 16일 전광훈 고발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경찰이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로 들어가고 있다. 2020.08.2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윤아 류인선 기자 = 전광훈 목사 등의 감염병예방법 등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2일 오후 약 2시간 동안 사랑제일교회 전 목사 사택 등을 압수수색 했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오후 4시30분께부터 6시40분께까지 약 2시간10분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전 목사 사택 등 관련 시설 4개소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이 사택 등으로 넓고 큰 장소가 아니어서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지난 압수수색에서 확보된 압수물 분석 결과, 추가자료 확보 필요성이 있어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이라며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방역 방해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커지자, 지난달 21일에도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을 실시해 교인과 광복절 집회 참석자 명부 등을 확보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사랑제일교회 신도 5300여명 명단을 확정하고 그 중 3900여명을 검사했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 확진자는 1000명을 넘어선 상황이다.

한편 전 목사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입원 16일째인 이날 오전 서울의료원에서 퇴원했다.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일 오전 퇴원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9.02.  photo@newsis.com
전 목사는 직후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우한바이러스(코로나19)의 사건을 통해 우리에게 뒤집어씌우는 사기극을 펼치려다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1948년 8.15건국을 부정하고 간첩왕 신영복을 존경한다고 말한 것을 한달내에 사과하라"며 "그렇지 않으면 목숨을 걸고 순교하겠다"고 요구했다.

서울시와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달 16일 각각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전 목사를 고발한 바 있다.

서울시는 전 목사에 대한 고발장에, 허위사실을 유포해 신도들의 진단검사를 고의로 지연시켰다는 혐의도 기재했다.

중수본도 전 목사를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는데 중수본은 전 목사가 정부의 자가격리 조치를 위반하고 집회에 참석한 데다 조사대상 명단을 누락·은폐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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