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윗세오름 426㎜ 물폭탄…선흘리 초속 36.1m 강풍

기사등록 2020/09/02 17:35:40

태풍 마이삭 갈수록 위력 더해져

만조 겹쳐 해안 저지대 침수 예상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매우 강한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북상 중인 2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남원포구 앞바다에 커다란 파도가 등대를 삼키고 있다. 2020.09.02.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제주에 근접하면서 제주 한라산에 400㎜가 넘는 비가 쏟아지고 시내권에도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30m가 넘는 강풍이 불고 있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제주에 시간당 10~40㎜(산지 최대 90㎜) 이상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주요지점별 하루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윗세오름 426㎜, 사제비동산 415.5㎜, 어리목 367.5㎜, 삼각봉 347.5㎜, 영실 340㎜, 북부 제주(건입동) 71.0㎜, 동부 성산 110.4㎜, 서부 고산 35㎜, 남부 서귀포 64.9㎜ 등이다.

특히 주요지역에 초속 30m가 넘는 강풍이 불고 있다.

오후 5시 기준 주요지점 최대순간풍속(초속)은 선흘 36.1m, 고산 35.7m, 제주(건입동) 34.2m, 새별오름 32.6m, 마라도 34.5m, 가파도 32.9m 등이다.

또 제주도 전 해상과 남해서부 서쪽 먼바다에 물결이 2~8m로 높게 일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밤 사이 태풍 최근접 예상시간과 만조시각과 겹치면서 폭풍해일이나 월파에 의한 저지대 침수가 예상돼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태풍 마이삭은 이날 3시 기준 서귀포 남남동쪽 약 190㎞ 해상에서 시속 19㎞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태풍은 현재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초속 45m로 강도가 매우 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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