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관련 집단감염 최소 25곳…광화문집회서 종교시설 9곳으로 전파(종합)

기사등록 2020/09/02 12:44:00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625명 중 무증상자 343명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성북구 보건소 방역 관계자들이 2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 도로에서 방역을 하고 있다. 2020.08.20.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윤슬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장소 중 최소 25곳이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8·15 광화문집회와 관련해서는 9개 종교시설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중 약 55%는 검사 당시 무증상 상태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무증상·경증 확진자에 대한 추가 감염확산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총 625명 중 무증상 확진자는 343명으로 54.8%로 나타났다. 유증상자는 282명으로 45.2%이다.

지난달 12일 교인 1명이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후 서울시 확진자는 지난달 31일까지 616명, 1일 8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625명으로 집계됐다. 시는 현재까지 교인 및 방문자 등 2288명에 대해 검사 후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은 624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음성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에서 "무증상 및 경증일 때 지역사회에서 조용하게 소규모 집단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마스크 착용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교회와 관련해 최소 25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화문집회와 관련해서는 종교시설 9곳으로 전파돼 산발적 집단발병이 발생했다.

서울시,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2차 전파 이상 확진자가 발생한 장소는 최소 25곳이다. 이 가운데 10곳이 교회, 6곳은 직장, 요양시설과 의료기관이 각 4곳 등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된 확진자는 총 170명으로 방역당국은 접촉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복절 서울 도심 집회 관련 추가 전파 발생장소도 최소 9개소로, 확진자는 총 113명으로 집계됐다.

박 국장은 이와 관련해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해 최소 25곳에서 연관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도심집회(광복절 광화문집회) 관련해 종교시설만 봐도 9개 이상 시설에서 집회와 연결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14개 시·도에서도 추가 전파자가 나온 상황"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사랑제일교회나 광화문집회와)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그는 사랑제일교회나 광화문집회와 관련되지 않은 소규모 집단감염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코로나19가 오랜시간 진행되면서 (광화문집회나 사랑제일교회 등과 관련이 없는) 소규모 집단감염 산발적으로 계속 발생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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