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이후 89명 증가…사망자도 16명
방역당국 "일요일까지 더 늘어날 것"
중환자 병상 43개…수도권 9개 '비상'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통계에 따르면 2일 0시 기준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나 인공호흡기 또는 산소마스크 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위중·중증인 환자 수가 124명으로 지난 1일보다 20명 증가했다.
위중·중증 환자는 지난 19일부터 일별로 12명→12명→18명→24명→29명→31명→37명→42명→46명→58명→64명→70명→79명→104명→124명으로 급격하게 늘고 있다.
지난달 12일 이후 방대본 통계에 의하면 위·중증 환자는 89명이 늘어났다. 이 시기에 감염돼 숨진 사망자는 16명이다. 이중 6명은 확진 판정 당일 또는 사후에 양성으로 확인됐다.
지난 1일 104명으로 하루새 25명이 늘어나면서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 세자릿 수가 됐지만 방역당국은 주말까지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중환자는 확진 판정 이후 일주일 또는 열흘이라는 시간이 흐르면 위중·중증 상태에 빠지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한달 전후로 사망자 숫자가 늘어나는 수순으로 이어진다는 게 방역당국의 분석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일요일까지는 위중·중증 환자 규모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시간이 흐를 수록 사망자 규모도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 환자중 2명이 추가로 사망했다. 누적 사망자는 326명이며,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1.59%이다.
병상부족사태는 계속 심화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통계에 따르면 현재 확진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43개에 불과하다. 유행이 집중된 수도권 중환자 치료병상은 9개만 남았다. 광주, 전북, 전남 등 호남권과 대전, 충남, 강원 지역엔 즉시 가용할 수 있는 병상이 하나도 없다.
이밖에 지역별 중환자 치료 병상을 살펴보면 ▲부산 3개(즉시가용 4개) ▲대구 9개(즉시가용 9개) ▲제주 6개(즉시가용 6개) ▲경북 5개(즉시가용 5개) ▲충북 4개(즉시가용 4개) ▲울산 2개(즉시가용 2개) ▲경남 2개(즉시가용 1개) 순으로 나타났다. 세종에는 중증환자 치료병상이 없다.
중등증환자가 입원하는 감염병전담병원 내 마련된 병상은 3723개 중 1605개(43.1%)만 당장 입원이 가능하다. 수도권의 경우 2025개 중 693개(34.2%)가 비어있다. 무증상·경증 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3179명이 입실할 수 있는 13개 시설이 있으며 현재 입소 가능한 입원은 1604명(50.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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