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7개 파벌중 5개 파벌 스가 지지…'지방 표' 주목

기사등록 2020/09/02 09:20:22

지방 141표 향방 주목

[도쿄=AP/뉴시스]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지난 2월 2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2020.05.0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사임을 표명한 가운데 집권 자민당 내 주요 5개 파벌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71) 관방장관을 지지하면서, 차기 총리로서 입지가 굳어지고 있다. 향후 지방 표심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2일 NHK,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호소다(細田)파(98명)와 아소 다로(麻生太郎) 부총리 겸 재무상 아소파(54명), 다케시타(竹下)파(54명) 등 자민당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이 총재 선거에서 스가 관방장관을 지지하겠다고 표명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아베 총리의 후임을 선출하는 선거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서는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가 된다.

이번 선거는 국회의원표 394표와 도도부현(都道府県) 지부 연합회 대표 141표 등 총 535표로 총재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도도부현 지부 연합회 대표의 표는 47개 전 지역에 각각 3표씩 할당하는 방식이다.

이미 국회의원들 가운데서 스가 관방장관의 '우위'가 굳어진 가운데 지방표인 141표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특히 3표 할당을 위해 ‘예비선거’도 실시되기 때문에 당원들의 의사가 반영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민당은 2일 선거관리위원회 등에서 자민당 총재 선거를 오는 8일 고시하고 14일 투·개표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전망이다.

스가 관방장관은 2일 기자회견을 가지고 공식으로 총재 선거 출마를 표명할 예정이다. 2차 아베 내각에서 7년 8개월 간 관방장관직을 역임한 배경을 근거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책의 지속성 등 출마 이유를 설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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