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해 위기경보 '주의'서 '경계'로 상향
내일 오전 丁총리 주재 대처상황 점검회의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5시께 중대본 본부장인 진영 장관 주재로 관계부처와 17개 시·도가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풍수해 위기경보 역시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이날 늦은 밤 제주도 먼바다를 시작으로 3일까지 전국적으로 영향을 줄 것이란 예보에 따른 것이다. 특히 연중 바닷물 수위가 가장 높다는 백중사리 기간과 맞물린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앞서 이날 오전 9시 풍수해 위기경보를 가장 낮은 '관심'에서 '주의'로 높이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었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행안부에 두는 기구다. 대응 수위는 총 3단계로 나뉜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하게 된다.
행안부는 향후 마이삭의 진로와 세력에 따라 위기경보와 중대본 대응 수위를 높일 방침이다.
강풍 피해가 우려되는 농·수산 시설과 대형크레인·간판 등 낙하물을 사전 조치하고, 긴 장마로 지반이 약해져 붕괴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한 현장 예찰도 주문했다.
또 이재민 임시주거시설과 인명피해 우려지역 대피소 이용 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각별히 신경써줄 것을 요구했다.
진 장관은 "인명 피해가 없도록 각 기관에서는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비상한 각오로 임해달라"며 "국민들도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태풍 행동요령을 숙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2일 오전 8시30분께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태풍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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