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1일 위안화 환율이 중국 경제지표와 내외 금리차 확대를 배경으로 상승하고 있다.
금융망(金融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위안화 환율은 이날 오후 일시 작년 5월 이래 가장 높은 1달러=6.8118위안까지 치솟았다.
옵쇼어 위안화 시세도 2019년 7월 이래 고가권인 1달러=6.8178위안을 찍었다. 모두 전일보다 0.4% 뛰어올랐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진정 국면에 들어간 이래 현지 경제회복세가 힘을 얻는 상황에 편승해 위안화가 상승기조를 타고 있다.
민간 경제매체 차이신과 영국 시장조사 전문 IHS 마킷이 이날 공동 발표한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53.1로 전월 52.8에서 0.3 포인트 상승하면서 2011년 1월 이래 9년반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환율은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0.4% 하락했다. 상하이 시장에선 미중 간 금리차 확대가 위안화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미중 양국이 대립 격화에도 1단계 무역합의 이행을 약속한 점도 위안화 시세를 떠받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는 "특별한 계기는 없지만 모멘텀이 많은 투자가를 위안화 강세, 달러 약세로 움직이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11월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선거를 둘러싼 정치 리스크가 남아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1일 위안화 기준치를 6거래일째 0.16% 절상한 1달러=6.8498위안으로 작년 6월21일 이래 거의 1년2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설정했다.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오전 3시53분 시점에는 1달러=6.8205~6.8210위안으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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