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확진자 감소세, 거리두기 일부 효과…주말 검사량 영향도"

기사등록 2020/09/01 11:59:59

신규 확진자 총235명…닷새 연속 감소 추세

"효과 강화 위해 국민 모두 좀 더 힘내달라"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이 3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2020.08.31.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임재희 기자 = 정부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감소 추세와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일부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다만 주말 검사량 감소 영향도 있는 만큼 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거리두기 지침 준수 등 국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거듭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총 23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지역사회 감염이 222명, 해외 유입이 13명이다.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달 27일 434명을 기록한 이후 닷새 연속 감소 추세다. 지난달 30일부터는 사흘 연속 200명대를 유지 중이다.

특히 최근 무서운 속도로 확산세를 보인 수도권의 경우 이날 신규 확진자가 175명을 기록하면서 전날 183명에 이어 이틀 연속 200명대 아래로 떨어졌다.

정부는 일단 이 같은 추세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조치가 일정 부분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판단했다.

정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저녁 9시 이후 포장·배달을 제외한 음식점 내 식사를 제한하고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항시 매장 내 음료·음식 섭취를 막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2.5단계)를 오는 6일 자정까지 8일간 시행하고 있다.

다만 거리두기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차가 있는 만큼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거리두기 효과는 1~2주 뒤부터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의 효과가 계속 강화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조금만 더 힘을 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그는 또 "오늘까지 주말 검사량 감소의 영향이 있는 시기인 만큼 환자 추이는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민간병원 휴진 등으로 통상 주말에 검사 건수가 감소하기 때문에 이번 주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까지 정부는 방역의 배수진을 치고 코로나19 대규모 유행을 저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지금은 잠시 일상을 멈춘다는 생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최근 수도권에서의 위험도를 본다면 방역수칙 준수뿐만 아니라 사람과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해 확산 계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며 "수도권 시민들은 약속과 모임을 자제하고 안전한 집에 머물러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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