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종교행사·클럽 등서 코로나19 폭발적 집단발병"

기사등록 2020/09/01 03:22:25
[제네바=신화/뉴시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전경. .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종교행사, 클럽, 경기장 등의 모임 장소에서 폭발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나타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3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확산을) 증폭시키는 행사를 예방해야 한다"며 "코로나19는 사람들 무리에서 매우 효율적으로 확산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나라에서 경기장, 나이트클럽, 기도 장소와 관련한 모임 및 여타 군중에 연계된 폭발적인 집단 발병이 보이고 있다"며 "이런 증폭 행사를 막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사무총장은 심각한 지역 감염이 나타난 국가나 지역은 감염을 줄이기 위해 행사를 잠시 연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확산이 심하지 않더라도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행사를 열 '창의적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노약자, 기저질환자, 필수 인력 등 취약 집단을 보호해 사망자 수를 줄여야 한다"며 "가장 위험한 이들을 보호해 생명을 살리고 중증자 발생을 예방하며 보건 시스템 압력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사무총장은 개개인이 마스크 착용, 1m 이상 거리두기, 손 자주 씻기, 기침할 때 입 가리기 등 방역 지침을 실천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밀폐 공간, 붐비는 장소, 가까운 접촉을 해야 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무총장은 "각국이 개방에 진지하다면 전파 억제와 생명 살리기에 진지해야 한다"며 "통제 없는 개방은 재앙으로 가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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