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증시는 31일 미국 제로금리 정책 장기화로 인한 자금유입 기대감에 매수 안도감이 퍼지면서 상승 출발했다가 장 후반 중국 증시가 약세로 전환함에 따라 하락 반전해 마감했다.
항셍지수는 이날 지난 28일 대비 245.01 포인트, 0.96% 내려간 2만5177.05 거래를 마쳤다.
홍콩 증시 상장 중국기업주 중심의 H주 지수는 주말보다 191.35 포인트, 1.88% 떨어진 9991.48로 폐장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27일 제로금리 정책 장기화를 향한 새로운 지침을 내놓았다.
이에 경기회복 기대로 뉴욕 증시가 이틀째 강세를 보이면서 그 흐름이 홍콩 시장에 전해져 매수가 선행했다.
하지만 현지 주요기업의 중간결산 발표가 거의 마무리 짓고 중국 은행주가 결산에서 손익 감소와 부실채권 비율 상승을 보인 것이 악재로 작용, 매도세가 쏟아졌다.
8월 중국 제조업과 서비스업 구매관리자 지수(PMI)가 나왔지만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중국 대형 은행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중국공상은행이 3.6%, 교통은행 3.1%, 건설은행 2.8% 각각 떨어졌다.
또한 중국 부동산주도 약세를 나타내 중국헝다가 3.8%, 진마오 HD와 완커기업이 각각 3.0%, 룽촹중국 2.7%, 화룬치지 2.4% 크게 내렸다.
비철금속주와 건재주 역시 하락해 신장광업이 4.1%, 중국 알루미늄 3.6%, 중국건재와 화룬 시멘트 2.9% 각각 하락했다.
반면 중국 자동차주 지리 HD는 4.1%. 홍콩교역소 2.8%, 중국 의약품주 스야오 집단 1.1%, 마카오 카지노주 인허오락과 진사중국이 0.1%, 0.7% 각각 올랐다.
거래액은 메인보드가 1817억7030만 홍콩달러(약 27조8508억원), H는 191억3500만 홍콩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항셍지수는 8월 한달간 581포인트, 2.36% 상승했다. 3거래월 연속 오르면서 작년 4월 이래 최장기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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