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난수방송 게재 유튜브, 北 운영 여부 파악 힘들어"

기사등록 2020/08/31 11:48:08

'평양방송' 유튜브 채널에 난수방송 게재돼 관심

보수단체 영상과 동일…北당국과 무관할 가능성

[서울=뉴시스] 유뷰트 평양 방송 채널. (사진/유튜브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통일부는 최근 남파공작원 지령용으로 추정되는 난수(亂數) 방송이 올라온 유튜브 채널이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계정인지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평양방송 유튜브 계정이 북한 공식 계정인지와 관련, "북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매체 현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아서 현재로서는 파악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지난 29일 유튜브 평양방송 채널에 1분5초 길이의 난수 방송 영상이 게재됐다 삭제되면서 이 채널이 북한 당국에 의해 운영되는지 관심이 모였다. 평양방송은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 매체다.

그러나 해당 영상 내용이 지난해 한 보수단체가 올린 것과 같고, 멕시코에서 운영된 다른 유튜브 채널과 연관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제기되면서 북한 당국과 무관한 계정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여 대변인은 이번 난수 방송을 포함해 우리 국민이 유튜브로 북한 콘텐츠를 제한없이 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인터넷을 통해서 보는 행위 자체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금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전파 행위를 막고 있다"며 "이 문제는 관련 기관과 계속 협의해서 맞는 방안들이 마련될 때까지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 대변인은 이인영 장관이 지난달 27일 취임 후 인도적 지원, 물물교환 방식의 작은 교역 등을 추진 중이지만 북한이 호응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녹록지 않은 현실이지만 작은 교역부터 시작해서 점차 큰 것으로 확인해 나가려는 노력, 대북제재의 틀 내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창의적인 방안들을 강구하는 노력은 지속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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