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9시부터 서울 시내버스 325개 노선 운행 20% 감축…"조기 귀가 유도"

기사등록 2020/08/31 05:30:00

325개 노선 3644회로 줄어…9월6일까지 시행

20개 혼잡 노선·올빼미버스·마을버스는 제외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지난 2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버스환승센터를 지나는 다수의 버스가 보이고 있다. 2020.08.2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31일부터 일주일간 오후 9시 이후 야간 시간대 서울 지역 시내버스 325개 노선의 운행 횟수가 20% 줄어든다.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줄이기 위해 이날부터 다음달 6일까지 매일 오후 9시 이후 야간 시내버스 운행 횟수를 감축한다.

감축 운행 계획에 따라 325개 노선의 야간 운행 횟수는 현행 4554회에서 3644회로 910회(20%) 줄어든다.

다만, 재차 인원이 36명 이상이거나 혼잡률이 80%가 넘는 20개의 혼잡노선, 올빼미버스, 마을버스는 감축 운행 대상에서 제외된다.

야간 시간대 시내버스 감축 운영은 시민들의 조기 귀가를 유도하고, 야간시간 일회성 이동을 자제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는 야간시간대 시내버스 서비스의 질 저하와 필수 생활인의 이동 최소화, 거리두기 준수 범위 등을 고려해 평시 운행 수준의 80%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정류소와 버스 내부 안내전광판을 통해 감축 운행을 안내하고, 차내 방송시스템을 활용해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조기 귀가에 동참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다.

운행 감축 조치 시행 후 승객 수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시행 과정에서 차량 이동량이 많아져 도로가 혼잡해지거나 안전한 버스 이용환경이 조성되지 못할 경우 감축 규모를 조정해 차량 혼잡도를 관리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코로나19를 예방하고,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4월 서울 지하철 막차 시간을 앞당겼다.

서울시는 또 수도권 지역에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되는 3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천만시민 멈춤 주간'으로 지정하고, 지난 3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시내버스 운행 감축 계획을 보고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이달 평일 승객은 325만여명으로, 지난해 8월 일평균 승객수 458만여명에서 29% 감소했다"며 "서울시내 천만시민 멈춤 주간 조치가 시행되면 승객 감소가 보다 급격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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