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3.8만명 모여 '마스크 의무착용' 반대시위…극우파 많아

기사등록 2020/08/30 19:52:43

런던, 파리, 취리히에서도 마스크 반대 시위 잇따라

[베를린=AP/뉴시스] 29일 코로나 19 방역에 따른 제한조치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독일 베를린에서 펼쳐진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맞시위의 시민들이 "나타난 나치에게 마스크를"이라는 구호를 들고 있다  2020. 8. 30.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독일 베를린을 비롯 서유럽 여러 곳에서 29일(토) 오후 마스크 의무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 19 방역의 제한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고 30일 BBC가 전했다.

특히 베를린에서는 예상 규모의 배가 넘는 3만8000명이 모였으며 연방 의사당 진입을 시도하고 경찰에 물병과 돌을 던지다 300명이 체포되었다.

경찰은 모인 사람 상당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간격 없이 서로 붙어 있자 해산을 명령했으며 의사당 계단으로 몰려들자 페퍼 분사 등 강경하게 대응했다.

독일은 최근 스페인, 프랑스 등과 함께 코로나 19 재확산 추세가 커지면서 마스크 의무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 요구가 강해지고 있다. 연방 의회 진입을 시도한 시위자들은 대부분 극우 정당 지지자들이었다.

독일에 이어 영국, 프랑스 및 스위스에서도 코로나 19 방역의 제한 조치에 항의하는 주말 시위가 벌어졌다.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는 "마스크는 말 못하게 만드는 입막개"라는 등의 손팻말이 보이는 가운데 1000명이 모였다.  

스위스 취리히에서도 마스크 의무 착용에 반대하는 1000명이 모여 시위했다.

파리에서도 300명이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쓰도록 한 정부 지침을 비난하는 모임을 가졌다.

2월 말부터 코로나 19 2차 진원지가 되었던 서유럽은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및 독일과 영국이 3월부터 주민이동과 영업활동을 제한하는 '자가감금' 조치를 시행했으나 4월 말 독일을 시발로 이를 해지했다. 영국도 가장 늦은 6월 말 거의 모든 제한을 풀었다.

시위자들이 반대하고 있는 마스크 의무 착용은 7월부터 오스트리아 등 일부 국가가 사회 경제적 자체봉쇄를 해지하는 조건으로 내걸었다.

그것이 7월 말부터 스페인을 필두로 코로나 19 일일추가 확진자가 부쩍 늘면서 서유럽 모든 국가들이 차례로 마스크 의무 착용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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