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9월6일 수도권에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
"자영업자·서민층 피해 커…8일간 집중실시해야"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이번 주는 중대한 분수령의 시기"라며 "현재 코로나19는 대규모 유행에 진입하려는 기로에 서 있고, 확산세에 따라 앞으로 유행 양상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의 코로나19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일일 신규 국내 발생 확진자 중 서울 114명, 경기 77명, 인천 12명 등 203명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수도권에선 지난 18일부터 13일째 하루 국내 발생 확진 환자가 200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다음달 6일 자정까지 8일간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 방역조치를 시행한다. 음식점, 제과점에선 야간에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실내체육시설, 대형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등은 운영을 중단한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이 조치에 따라 피해를 보는 자영업자, 서민층의 피해가 크기 때문에 우선 8일간 집중적으로 전개할 것"이라며 "이런 조치를 통해 확산세를 꺾고, 환자 발생률을 줄여야만 이후 조치를 완화하고 사회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단 8일간 고통받는 많은 분을 생각해 8일간 모든 수도권 주민들과 정부가 힘을 합쳐서 외출을 자제하고,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이미 한 차례의 대규모 유행을 슬기롭게 극복했던 우리들의 성공 경험을 믿는다"며 "앞으로 8일 동안 다시 한번 집중해 국민 한 명 한 명이 방역의 최전방 사령관으로 함께하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강화된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따라 수도권 소재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은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은 시간과 관계없이 매장 내 음료 섭취가 불가능하고 주문 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도 의무화한다.
실내 체육시설은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배드민턴장, 볼링장, 탁구장 등 종류 구분 없이 모두 집합금지 대상에 해당한다. 31일부턴 10명 이상 학원도 비대면 수업만 허용되며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등은 집합금지 대상에 들어간다.
서울시는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시내버스 32개 노선의 매일 밤 9시 이후 야간 운행 횟수를 현행 4554회에서 3664회로 910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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