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협의회, 방역당국·시민사회에 사과…"한기총 해체" 촉구

기사등록 2020/08/30 16:45:04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23일 오전 온라인(비대면) 예배를 앞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로 올라가는 길목이 보이고 있다. 2020.08.23.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지역NCC전국협의회(전국협의회)가 30일 성명을 발표하고, 방역당국과 시민사회에 사죄의 뜻을 밝혔다. 또 방역 지침의 준수와 사회적 신뢰의 회복을 약속하고, 한기총의 해체와 전광훈 목사의 자숙을 촉구했다.

전국협의회는 현 코로나 확산 사태와 관련해 30일 '교회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사태에 대한 지역NCC전국협의회 성명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전국협의회는 "예수의 가르침을 망각하고 맘몬의 숭배자로 전락한 일부 대형교회들이 세습과 배금주의, 도덕적 타락으로 세상의 조롱거리로 전락한 현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며 "그로 인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야 할 교회가 세상의 희망이기는커녕 근심거리가 되고 말았다"고 한탄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개신교회의 일원인 지역NCC(교회협)전국협의회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념이 없는 방역당국과 시민사회 앞에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전국협의회는 ▲정부와 방역당국의 지침을 준수하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자가 되지 않기 위해 성실하게 노력할 것 ▲한국 개신교의 모습을 반성하고 사회 구성원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 등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전국협의회는 "한국 개신교 전체의 고작 3%만이 가입된 한기총은 몰지각한 반사회적 작태를 중단하고 자발적으로 해산하길 촉구한다"며 "이미 소속 교단이었던 예장 백석대신에서 면직 및 제명조치를 당해 목사 자격이 없음에도 스스로 교단을 만들어 목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전광훈은 모든 종교 활동을 중단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지역협의회는 강원, 광주, 경기중부, 대구, 대전, 순천, 전북, 충남, 충북, 부산, 제주 등 11개 지역에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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