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北 악성사이버 활동, 세계 각국 위협"

기사등록 2020/08/30 09:06:43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미 법무부는 6일(현지시간) 북한 정찰총국(RGB)을 대리해 소니픽처스를 해킹한 혐의를 받고 있는 북한 국적의 박진혁씨를 기소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가 북한의 사이버 공격 행위에 대해 북한 인사를 기소하는 등 제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트레이시 윌키슨 검사가 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진혁 기소를 밝히고 있는 모습. 2018.09.07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국무부가 북한의 사이버 금융 범죄에 대해 거듭 경고했습니다. 미 정부 부처가 발령한 합동 경보를 환영한다며, 세계 각국에 민관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9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이버안보·기반시설안보국(CISA)과 재무부, 사이버 사령부, 연방수사국(FBI)이 금융 부문을 겨냥한 북한의 악성 소프트웨어에 대해 기술 경보를 발령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미 정부 4개 기관은 지난 26일 ‘비글보이즈’라고 명명한 북한 해킹팀이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활용한 금융 해킹을 재개하고 있다며 기술 경보를 합동으로 발령했다. 북한 정찰총국 산하 해킹조직 ‘비글보이즈’가 올해 2월 이후 다수 국가 은행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시스템을 통해 현금 탈취를 재개했다는 경고이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의 악성 사이버 활동은 미국과 세계 각국을 위협하며, 특히 국제금융 시스템의 무결성과 안정성에 상당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사이버 공간에서 분열적이고 파괴적이거나,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에 관심을 집중하고 이를 규탄하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나라들과 밀접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이 가하는 사이버 위협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외국 정부들과 컴퓨터 네트워크 보안 담당자들, 그리고 일반인들이 계속 경계하고 서로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2018년 10월 북한 해킹조직이 ATM을 활용해 현금인출 사기를 위한 악성코드를 확인했다며 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도 북한의 사이버 위협 전반에 대한 합동 주의보를 발령했다.특히 국무부는 지난해 11월 4일 발표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악성 사이버 활동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이 인도태평양 파트너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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