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온라인 공연]국내 첫 실황중계 뮤지컬 '팬레터'

기사등록 2020/08/31 06:00:00
[서울=뉴시스] 뮤지컬 '팬레터'. (사진 = 라이브 제공) 2020.01.22.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공연제작사 라이브의 뮤지컬 '팬레터'는 국내 공연 실황 중계의 분기점이 된 작품이다.

2016년 10월10일 '팬레터' 공연 실황을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생중계했다. 이전까지 공연 일부가 생중계된 경우는 있었으나 당시 국내에서 공연 전막 생중계는 처음이었다.

강병원 라이브 대표는 "중계를 하고 '팬레터' 공연이 더 잘 됐다. 중소극장 작품은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부족한데, 온라인이 유용한 플랫폼이 될 거라 봤다"고 돌아봤다.

'팬레터' 녹화 중계를 31일 오후 8시 네이버 TV와 브이 라이브(V LIVE)를 통해 볼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케이뮤지컬온에어(K-MUSICAL ON AIR)의 하나다.

케이뮤지컬온에어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연이어 취소되고 있는 뮤지컬과 공연들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한국관광공사가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팬레터'가 한국 뮤지컬 중 처음으로 전막 실황 중계를 선보인 의미가 큰 작품인 만큼, 이번에는 국내 뮤지컬 팬들은 물론 해외 팬들까지 안방 1열로 끌어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팬레터'는 1930년대 자유를 억압하던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문인들인 이상과 김유정의 에피소드를 모티브 삼아 역사적 사실과 상상을 더해 만들어진 모던 팩션 뮤지컬이다.

실존했던 순수문학단체 구인회가 모티브다. 문학을 사랑하고 열망했던 일제강점기 문인들의 모임 칠인회를 등장시켜 당대의 모던한 시대적 분위기와 예술적 감성을 전달한다. 한재은 작가·박현숙 작곡가·김태형 연출가가 뭉쳤다.

2015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우수 크리에이터 발굴 지원 사업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1 선정으로 개발됐다. 2016년 초연부터 올해 초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 삼연까지 평균 객석 점유율 90% 이상 총 누적 관객 수 10만 명을 넘겼다.

지난 2018년에는 타이완 타이중에 있는 내셔널 타이중 시어터(NTT)에서 초청 공연, 뮤지컬 한류의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이번 '팬레터' 공연 중계는 2017년 동숭아트센터에서 김종구, 문태유, 소정화, 정민, 양승리, 이승현, 권동호 등의 출연진이 공연한 무대 실황을 녹화 방송한다. 공연 실황을 감상하기에 앞서 두 주인공 김종구와 문태유의 공연 소개 인터뷰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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