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발표
오프라인 매출 2.1%↓…백화점·대형마트 부진
온라인 매출 13.4%↑…식품 매출 꾸준히 늘어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긴 장마까지 더해지면서 주요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액이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액은 11조4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늘었다.
상품군별로는 패션·잡화(-6.8%), 서비스·기타(-5.1%) 등 외부 활동 관련 상품 매출의 감소세가 지속됐다. 반대로 생활·가정(17.4%), 식품(6.0%) 등 소비재 품목 매출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액은 2.1% 줄었고, 구매 건수도 7.8% 하락했다. 매출액을 구매 건수로 나눈 구매단가는 6.1% 올랐다.
산업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다중이용시설 기피 현상과 장마로 오프라인 매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 매출이 2.1% 줄었다. 준대규모점포(SSM)와 대형마트 매출도 각각 11.9%, 5.5% 감소했다. 반면 편의점 매출은 3.7% 늘었다.
백화점은 여성캐쥬얼(-27.2%), 아동스포츠(-18.3%), 잡화(-17.9%) 등이 부진했다. 그래도 해외유명브랜드(32.5%), 가정용품(27.2%) 매출은 늘었다.
대형마트는 외부 활동 감소로 패션상품·물놀이용품 등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잡화(-29.1%), 스포츠(-24.2%), 의류(-21.2%) 부문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SSM은 장마 등의 영향으로 방문 고객이 15.5% 줄었다. 특히, 복숭아·수박·포도 등 계절과일 판매가 감소하면서 농수축산(-11.9%) 매출에 악영향을 미쳤다.
편의점은 우산·제습제 판매가 늘면서 생활용품(9.7%) 매출이 증가했다. 또한 구글 기프트카드 등 편의점 상품권 수요가 늘면서 잡화(8.5%) 부문도 성장세를 보였다.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13.4% 확대됐다. 소비자들의 비대면 거래 선호로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지속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 보면 식품(46.0%), 생활·가구(26.3%) 매출이 크게 늘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여행 관련 소비가 줄어들면서 서비스·기타(-16.3%) 품목 매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