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국민 "가나 피랍 韓선원 무사귀환 바라…대책 촉구"

기사등록 2020/08/29 20:46:20

"선원 5명 풀려난지 두달 만에 또…근본 대책을"

[서울=뉴시스] 28일(현지시간) 가나 인근 해역에서 가나 선적 어선인 AP703호가 해적의 공격을 받아 한국인 선원 2명이 납치됐다. 사진은 해상 전문매체 마린타임 불러틴 기사 갈무리 202.08.29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 등 보수야당은 29일 아프리카 가나 인근 해역에서 피랍된 우리 선원의 구출과 국민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4분(한국시간 28일 오후 5시4분)꼐 토고 로메항 남쪽 200㎞ 인근 해역에서 한국인 2명과 가나 선원 48명이 탑승한 참치잡이 어선 AP703호가 정체가 밝혀지지 않는 납치 세력의 습격을 받아 한국인 2명이 피랍됐다.

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고국을 떠나 열악한 환경 속에서 땀 흘리는 우리 근로자들이 또 다시 위험한 상황에 빠졌다는 소식에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다"며 "게다가 납치세력의 신원과 소재는 물론, 우리 선원들의 안전 여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황 부대변인은 "누구보다 놀라고 가슴 졸이고 있을 가족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정부는 신속하게 피랍 선원들의 신원을 확보하고, 하루 속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대책을 강구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불과 두 달 전에도 서아프리카 해상에서는 우리 선원 5명이 납치되었다가 32일만에야 풀려나고, 지난 5월에는 50대 남성이 해적에 피랍되었다가 풀려나는 일도 있었다"며 "차제에 해외에 거주하거나 해외에서 일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과 교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에도 적극 나서주길 촉구한다. 피랍 선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한다"고 했다.

국민의당 홍경희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지난 6월에 우리 선원 5명이 피랍된 후 32일 만에 풀려난지 불과 2달여만에 또 다시 같은 사건이 벌어진 것이"이라며 "우선 외교부는 피랍된 우리 선원들이 안전하게 고국으로 귀환할 수 있도록 모든 외교력을 집중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홍 수석부대변인은 "또한 이번 사건과 별개로 정부당국은 빈번이 발생하는 피랍사건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며 "서아프리카 해상을 위험지역으로 정하고 조업자제를 권고하는 소극적 대처가 아니라 왜 유독 우리 국민들이 해적들의 주된 목표가 되었는지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여 강력한 재발 방지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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