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이낙연 민주당 대표 선출 축하"…주문은 제각각

기사등록 2020/08/29 20:04:50

통합당 "청와대에 쓴소리를…진정한 협치 기대"

정의당 "진보 목소리 들어야…2차 재난수당을"

국민의당 "'공약 역실현' 文대통령 답습은 말길"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가운데 영상으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TV캡쳐) 2020.08.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야당은 29일 집권여당 새 사령탑으로 선출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에게 일제히 축하를 보내면서도 각기 다른 주문을 보냈다.

미래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거대여당의 일방적인 국회운영으로 인해 여야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며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의 극복을 위해, 여당의 새 지도부가 열린 마음가짐으로 건강한 여야관계, 진정한 협치에 나서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보여준 강성발언과 막말들, 그리고 부동산 정책 등 현안에 대해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상황인식을 보여준 것은 실망스러운 부분이었다"며 "새롭게 선출된 지도부는 편향되고 왜곡된 인식과 단절하고, 국민만을 바라보는 정치를 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와 정부에 쓴소리를 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럼으로써 통법부가 아닌 입법부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길 바란다"며 "건설적인 당청관계는 그렇게 정립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의당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가 임기 후반으로 가고 있지만 국민들의 삶은 여전히 어렵다. 당초 약속했던 개혁 과제는 달성이 지지부진하고 노동문제 등에 있어서는 이전 정권과 과연 어떤 차이가 있느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집권 여당이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때"라고 쓴소리를 했다.

김 선임대변인은 "지금 여당에게 필요한 태도는 정의당과 같은 진보야당과 진보적 시민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과감한 정책대안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신속한 2차 재난수당 지급에 나서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정당끼리는 물론, 국민들까지 철저히 분열되어 있어서 매사가 위태롭기 짝이 없다. 진영이 다른 국민끼리 적으로 간주하는 듯한 모습에서 더 큰 위기감이 든다"며 "현 정치인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자신만 옳고 다른 의견은 틀리다는 사고방식이다. 요즘엔 도를 넘어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 상대를 악으로 치부하거나 적으로 돌려 교묘히 분열시키기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안 대변인은 "이 대표는 지금까지 집권 여당에서 보여준 여러 불합리하고 오만해보이기까지 한 모습을 탈피하고 포용하고 화합을 중요시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길 진심으로 바라며 이제라도 상식적인 나라, 소통과 화합을 중요시 하는 정치 토대를 앞장서서 마련해주길 기대한다"며 "3년여 전 대통령 취임 연설에서 국민에게 공언한 멋진 약속들을 역으로 실천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를 답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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