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표 고배 김부겸 "당력 모아 더 큰 민주당 이뤄야"

기사등록 2020/08/29 17:52:00

총 득표율 21.37%로 2위…"지적·비판 끌어안겠다"

"후보 간 갈등이나 당내 분열 없이 마쳐서 다행"

"새로운 김부겸 모습 보여드리도록 일신우일신"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제4차 전국대의원대회'가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가운데 김부경 후보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2020.08.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서 2위로 고배를 마신 김부겸 전 의원은 29일 이낙연 신임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이제 당력을 하나로 모아 '더 큰 민주당'을 이룰 때"라고 낙선 인사를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전당대회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4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 종료 직후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대표로 당선되신 이낙연 의원께 축하 인사와 함께 앞으로 당을 잘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린다. 끝까지 함께 경쟁해주신 박주민 의원께도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수해와 코로나19 재확산 속에 선거운동을 하느라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후보 간 갈등이나 당내 분열 없이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당원 여러분의 성숙한 정치의식과 당의 높은 민주주의 역량 덕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민주당의 '더불어' 정신이 한층 더 필요하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하면서 양극화를 해소하고 개혁과제를 완수해야 할 책임이 우리 당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제게 보내주신 당원 여러분의 격려와 성원에 감사드린다. 지적과 비판도 무겁게 끌어안겠다"며 "그를 통해 '새로운 김부겸'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나날이 새로워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민주당 대표 선거에서 김 전 의원은 총득표율 21.37%로 이 신임 대표(60.77%)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전국대의원 투표에서 29.29%로 비교적 선전했으나 권리당원 14.76%, 국민 여론조사 13.85%, 일반당원 여론조사 18.05%에 그치며 '이낙연 대세론'을 뛰어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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