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코로나 걸렸다" 역삼역서 난동…알고보니 진짜였다

기사등록 2020/08/28 16:24:03

서울 강남구 역삼역 출구 인근에서 난동

코로나19 확진 판정 통보 받은 후 소리쳐

경찰, 폴리스라인으로 시민과 분리 조치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수도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지난 18일 오전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서울지하철 신도림역에서 출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0.08.18. mspark@newsis.com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노인이 지하철역 출구 인근에서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경찰, 소방, 서울교통공사(공사) 등에 따르면 A(77)씨는 이날 낮 12시20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역 3번 출구 인근에서 "내가 확진자"라고 소리지르는 등 난동을 부렸다.

A씨는 당시 서울 동작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통보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A씨는 역삼역 3번 출구 인근에서 기침을 하고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와 주변 시민을 폴리스라인을 통해 분리 조치했다.

소방은 낮 12시54분께 출동해 A씨를 자택으로 이송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동작보건소 요청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공사는 A씨가 방문한 화장실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에 나섰다. A씨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에스컬레이터 등 동선에 대한 방역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공사 등은 A씨가 지하철을 이용해 역삼역에 도착했는지 여부 등 동선 파악 작업에 나섰다.

한편 현장에 출동한 경찰 중에는 A씨와 밀접 접촉해 자가격리해야 하는 인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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