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미국인 버렸다"…트럼프 "바이든, 코로나에 항복"

기사등록 2020/08/28 17:18:00

코로나19 대응 두고 서로 맹비난

[AP/뉴시스]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후보가 지난 20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웃음을 짓는 모습. 미국 경찰이 자녀가 보는 앞에서 흑인 남성에게 총격 가한 사건에 24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는"즉각적이고 완전하고 투명한 조사를 요구하며, 경관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2020.8.28.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서로를 맹폭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트위터에서 여러 건의 게시물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부실한 코로나19 대책이 수많은 미국인의 목숨을 희생시켰다고 꼬집었다.

그는 "코로나19가 등장했을 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은 그 위협을 경시하고 전문가의 말을 듣기를 거부했다. 그리고 확산 억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이제 우리는 그 대가를 지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을 전시 대통령이라고 부른다"며 "하지만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한 공격을 이끄는 대신 그는 백기를 흔들었다"고 썼다.

 이어 "우리가 가장 필요로 할 때 그는 미국인들을 버렸다"며 미국의 피해 규모를 수치로 소개했다.

그는 18만명이 사망했고 600만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으며, 2500만명 넘는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이다. 우리가 이렇게 매일 살아가고 있다"며 "4년 더 견딜 수는 없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오늘밤 도널드 트럼프가 당신은 조 바이든의 미국에서 안전할 수 없다고 말할 때, 주위를 둘러보고 자신에게 물어라"며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에선 얼마나 안전하다고 느끼나?"라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한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바이든 후보의 코로나19 구상을 맹비난했다.

바이든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관련 입장은 정반대다. 바이든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어디에서나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대면 유세도 삼가고 있다. 또 과학자들이 권고한다면 고강도 경제 활동 금지 조치인 셧다운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중국에 대한 과감한 여행 금지 조치를 내렸을 때 조는 그걸 외국인 혐오라고 했다"며 "그리고 나서 나는 유럽인 입국 금지도 다시 아주 일찍 도입했다. 우리가 조의 말을 들었더라면 수십만명의 미국인이 더 사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셧다운은 시민들에게 "상상할 수 없는 지속적인 피해"를 입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이든의 셧다운 비용은 약물 과다복용 증가, 우울증, 알코올 중독, 자살, 심장마비, 경제 파탄, 실직 등으로 측정될 수 있다"며 "조 바이든의 계획은 바이러스에 대한 해법이 아니라 항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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