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당들, 아베 사임에 "너무 놀라"...공산당 "국정공백 없어야"

기사등록 2020/08/28 17:58:25

자민당 간사장 대행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태

야당 입헌민주당 "10년내에 가장 큰 충격을 주는 사태"

연립여당 공명당 "갑작스런 일이어서 매우 놀라"

[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8일 도쿄 총리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발언하고 있다. 일본 최장수 총리인 아베 총리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8월 초 재발했다면서 총리직을 사임하겠다고 정식으로 밝혔다. 2020.08.28.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아베 신조 총리의 사임에 일본 정당 관계자들도 일제히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28일 NHK와의 인터뷰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사태라 솔직히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수습되지 않아 앞을 내다볼 수없는 상황이고, 안보 환경도 어려운 상황이어서 정치 공백을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재작년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아베 총리와 각축을 벌였던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은 "아베 총리의 오랜 재임기간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8년전 아베 총리와 함께 간사장으로서 정권을 탈환했던 감격을 새삼 떠올리고 있다" 고 말했다.

자민당 총재 및 총리직 도전에 대해선 "앞으로의 일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 것도 결정한게 없다"고 밝혔다. 

'원조 극우'로 불리는 이시하라 신타로 전 간사장 역시 "코로나 19 대응을 계속해야 할 이 시점에 그만두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놀랍다. 장기집권하면서 여러가지로 판단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사토 마사히사 전 외무 부상은 "건강해 보여서 괜찮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매우 놀라고 있다.미중 대립 등 안보환경이 변화해  미사일 방어체제나 새로운 억제력의 논의를 시작하고 있는 가운데 (아베 총리 사임으로) 큰 영향을 받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자민당의 전직 각료 중 한 명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너무 놀라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며 당혹해했다.

야당도 비슷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입헌민주당의 아즈미 준 국회대책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너무 놀랍다"며 "우려했던 것 이상으로 일을 계속하기 어려운 상태였던 것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국에 미칠 영향을 헤아릴 수없다.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정치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지난 10년내에 가장 큰 충격을 주는 사태"라고 덧붙였다. 

다마키 유이치로 국민민주당 대표도 "너무 놀랍다. 치료에 전념하길 바란다"면서 "국정은 계속돼야 하며,후임총리가 누가될지 등 향후 체제를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는 "아베 총리로부터 사임의사를 전달받았다. 갑작스러운 일이어서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한편 공산당의 고이케 아키라 서기국장은 "정부 여당이 국정 정체를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책임있는 대응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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