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의외의 문화생활...오페라·클래식·무용 '온라인 공연' 총정리

기사등록 2020/08/29 06:00:00
[서울=뉴시스]국립현대무용단 '검은 돌: 모래의 기억' 하이라이트 영상(사진=유튜브 캡처)2020.08.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정부가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를 1주일 더 연장하며, 사실상 2.5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28일 내놓았다.

오는 30일 0시부터 다음달 6일 24시까지 수도권 프랜차이즈형 커피전문점은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수도권의 음식점과 제과점은 오후 9시부터 다음달 오전 5시까지 매장 이용이 불가능하다. 헬스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등 실내체육시설은 모두 문을 닫는다.

전국적으로 확진자 수가 연일 300~400명 수준을 오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주요 공연장인 예술의전당은 14일까지 폐관을 연장했고 세종문화회관 역시 공연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다.

이번 주말 외출이 극도로 자제되는 가운데, 즐거운 '집콕'을 위해 온 가족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클래식·무용·오페라 공연 등을 모아서 정리했다.   

◇국립현대무용단 '검은 돌: 모래의 기억'

이 작품은 국악 춤곡에 무용수 본연의 아름다움을 담은 안무를 곁들여 한국적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매년 새로운 감각을 자극하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안성수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의 지난해 신작으로, 특유의 탐미주의 성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작곡가 라예송이 작곡·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이 공연은 동영상 재생사이트 비메오 주워싱턴한국문화원 계정( https://vimeo.com/452197464)에서 29일 오전 8시부터 31일 오전 8시까지 48시간 동안 감상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국립오페라단 '마하고니 도시의 번영과 몰락'(사진=유튜브 캡처)2020.08.28 photo@newsis.com
◇국립오페라단 '마하고니 도시의 번영과 몰락'

국립오페라단은 '집콕! 오페라 챌린지'를 통해 국립오페라단의 명작을 1주일에 1편씩 유튜브 채널에 공개해 왔다. 4~5월 동안 진행된 첫 번째 챌린지에 힘입어 현재 챌두 번째 챌린지를 진행 중이다.

30일까지 공개되는 이번주의 주인공은 '마하고니 도시의 번영과 몰락'이다. 국립오페라단이 지난해 초연한 작품으로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다. 20개의 장면으로 나눠져 있는 이 작품은 기본의 오페라 구성이라기보다 음악극에 가깝다. '소돔과 고모라'를 연상시키는 극 중의 가상의 도시 마하고니에서는 상품화된 인간들, 그들이 추구하는 판타지적 세계의 시작과 몰락의 과정을 묘사함으로써 자본주의 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이외에도 국립오페라단은 무관중 온라인으로 전환한 초연작 '레드 슈즈'를 다음달 오후 5시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한다. 
[서울=뉴시스]국립합창단 광복절 기념 공연 '나의 나라'(사진=네이버TV 캡처)2020.08.28 photo@newsis.com
◇국립합창단 광복절 기념 공연 '나의 나라'·'코리아판타지'

국립합창단이 8월14~15일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올린 공연 실황은 유튜브 채널이 아닌 네이버 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창작 칸타타 '나의 나라'는 백범 김구 선생의 목소리를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독립을 위해 힘쓴 인물들을 만나보는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합창교향시 '코리아판타지'는 울산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에 그려진 고래 그림을 소재로 시적 상상력을 발휘해 완성한 새로운 장르적 시도다. 

이외에도 국립합창단은 대부분의 공연 실황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해 둔 상태다. 시청을 원하는 관객은 언제든지 이 공연들을 만나볼 수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덕분에 음악회'

국립극장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지난달 14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덕분에 음악회'를 무관중 촬영, 온라인 공개 전에 29일 오전 5시 SBS '문화가중계'에서 송출한다.

이 무대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김성진이 지휘자로 나섰다. 박범훈 작곡 '춘무(春舞)'에 맞춰 국립무용단 이요음·이재화의 춤사위로 막을 열고, 이어 국립창극단 간판스타 김준수가 판소리 '춘향가' 중 '적성가', '어사출두'를 국악관현악에 맞춰 부른다.
[서울=뉴시스]국립국악관현악단(사진=국립극장 제공)2020.08.28 photo@newsis.com

또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에필로그를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선보이고, 가수 인순이와 호흡해 '거위의 꿈', '아버지', '행복'을 연주한다.  마지막 곡은 작곡가 김대성의 '금잔디'다. 

이 공연은 다음달 7일 오후 2시부터 일주일간 국립극장 네이버TV와 유튜브 채널, 국립국악관현악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역시 앞서 관객에게 선보인 공연 전체·하이라이트 영상 등을 포함한 다양한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하고 있다. 특히 6월5일 무관중으로 열린 '오스모 벤스케의 그랑 파르티타', '오스모 벤스케와 함께하는 서울시향 온라인 콘서트 등은 공연 전체를 관람할 수 있다.

이외에도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유튜브 채널에서는 주요 공연의 하이라이트 부분을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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