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철광석, 중국 수입급증 6년7개월 만에 최고가

기사등록 2020/08/28 12:08:5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고로에서 철강을 생산할 때 주원료가 되는 철광석의 국제 현물(스팟) 가격이 경제활동을 재개 본격화하는 중국의 수입량 급증으로 6년7개월 만에 최고가로 치솟았다.

닛케이 신문은 28일 철광석 현물가격이 중국에서 조강생산량이 증가세를 보이면서 수요가 확대하고 여기에 주요 생산국 브라질의 공급 불안이 겹침에 따라 천정부지로 뛰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철광석 지표인 호주산 중국 북부행의 스팟가격(철분 62% 함유-운임 포함)은 8월 중순 1t당 130달러 미만으로 2014년 1월 이래 고가권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철광석 스팟가격은 1t당 12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국에서 발원해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파로 지난 3월 스팟가격은 1t당 80달러 정도까지 떨어진 것에 비하면 대폭 올랐다.

스팟가격은 바닥을 친 다음 각국 경제활동이 재개하면서 5월 이래 상승기조를 보이고 있으며 6월 상순에는 1t당 100달러를 회복했다.

철광석 가격 상승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중국 수요가 갈수록 확대하기 때문이다. 7월 중국 조강생산량은 9336만t으로 전년 동월 대비 9% 증대했다.

주원료 철광석 수입량은 7월에 1억1265만t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4% 대폭 늘어났다. 월별로는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경기를 회생하기 위해 막대한 경제대책을 마련, 부양에 나서면서 인프라 투자와 자동차 생산이 활발해졌다. 이와 관련해 강재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반면 중국 이외 주요국에선 코로나19 여파가 이어지면서 강재 수요가 둔화하고 조강생산도 감소함에 따라 철광석 수요도 부진한 상황이다.

주요 철광석 생산국 브라질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생산이 지지부진한 것도 스팟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올해 브라질의 철광석 생산계획은 3억1000만t 이상이나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상반기 부진으로 목표를 달성하려면 7~12월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40% 넘게 증산해야 한다.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관측이 대체적이어서 공급불안 심각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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