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중증환자 12명 급증해 총 58명…병상부족 현실화 우려

기사등록 2020/08/28 09:58:18

중앙임상위 "9월3일까지 중환자 130명으로 늘 것"

중환자 병상 부족사태 코 앞…수도권 30개만 남아

[대구=뉴시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를 보이는 지난 4월23일 오전 코로나19 중증환자들이 입원 중인 경북대병원 집중치료실에서 간호사들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국가지정음압치료병실이 자리한 경북대병원에는 코로나19 중증환자 25명이 입원 중이며 이들을 치료하기 위해 간호사 203명이 투입돼 24시간 3교대로 근무 중이다. (사진=뉴시스 DB) 2020.08.28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이연희 임재희 기자 = 하루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수가 12명이 늘어나 총 58명이 됐다. 9월3일쯤 중환자 수가 13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공개한 28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따르면 위·중증 환자는 58명이다.

중증환자는 체내 산소 포화도가 떨어져 산소 공급 등의 치료가 필요한 환자다. 위중 환자는 자가호흡도 어려워 인공호흡, 에크모(ECMO) 삽관 등 조치가 동반돼야 하는 경우다.

이달 중순 사랑제일교회, 광화문 집회 등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확진자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집단감염이 일어난 사랑제일교회는 확진자 약 40%가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지난 20일만 해도 국내 코로나19 중증·위중 환자는 12명 수준이었으나 8일 만에 약 5배 늘어난 셈이다.

최근 8일간 코로나19 중증·위중 환자 현황을 보면 20일 12명, 21일 18명, 22일 24명, 23일 29명, 24일 31명, 25일 37명, 26일 42명, 27일 46명, 28일 58명으로 늘었다.

지난 27일 기준 중증·위중 환자 46명 중 24명은 중증, 22명은 위중한 상태다. 위중 환자 22명 중 10명은 70대, 7명은 60대다. 50대는 2명, 40대는 3명이 있다. 중증환자의 경우 60대가 9명으로 가장 많고 80대 6명, 70대 5명, 50대 4명으로 나타났다.  

중앙임상위원회는 매일 신규 확진자가 300명 발생하면 9월3일 코로나19 중증·위중 환자가 13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지난 26일부터 3일 연속 3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한 만큼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중환자 병상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도 현실화될 수 있다. 국내에 코로나19 중증·위중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상은 총 533개가 있으며 27일 기준 당장 입원 가능한 병상이 71개였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경우 333개 병상 중 30개만 남아있다.

코로나19 중증·위중 환자 회복기간을 줄이기 위해 특례 수입한 '렘데시비르' 공급도 원활하지 않다. 정부는 지난 27일 36개 병원, 155명에게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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