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코리아 2020' 조직위원회는 다음달 4~7일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하려던 행사를 코로나19 여파로 최종 취소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4월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이번에는 아예 개최 취소를 결정한 것이다.
조직위는 현재 전국적으로 시행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행사에 대한 집합금지명령을 준수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성공적 개최를 위해 철저한 방역과 참관객의 안전을 위한 체계적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커짐에 따라 수개월간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참가를 준비한 많은 업체와 관계자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 판단, 취소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EV 트렌드 코리아 취소로 현대차의 신차 공개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현대차는 당초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프로페시를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모터쇼가 취소되며 'EV트렌드코리아'에서 공개키로 계획을 변경했다. 하지만 EV 트렌드 코리아 역시 취소되며 신차 발표 일정에 또다시 차질을 빚게 됐다.
프로페시 콘셉트카는 현대차의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장착한 두 번째 양산모델 '아이오닉6'라는 이름으로 2022년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 3월 온라인 공개 당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지난 4월 '부산국제모터쇼'라는 메가 이벤트가 취소된 데 이어 5월 자동차마니아들의 큰 관심을 받은 '포뮬러E 챔피언십 서울 레이스'가 취소되는 등 올해 예정됐던 굵직굵직한 행사들이 차질을 빚으며 자동차업계의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
EV 트렌드 코리아가 취소된 가운데 9월17~1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인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 10월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0 오토살롱위크' 역시 부담을 받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연기됐던 행사가 다시 취소되는 등 자동차업계에 어려움이 많다"며 "신차공개 계획이 무산되고, 마케팅에도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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