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중국을 위한 치어리더…관세 전부 폐지 원해"
"바이든,미국을 사회주의와 쇠퇴의 길로 이끌 것"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1월 대선 부통령 후보직을 재수락하며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강력 비판했다.
펜스 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 유튜브 계정으로 생중계된 셋째 날 행사에서 수락 연설을 통해 "2020년 11월 우리는 자유와 우리 삶의 방식을 수호할 것"이라며 후보직을 공식 수락했다.
그는 "우리는 이 땅 전역에서 원칙을 지키는 공화당 지도자와 우리 대통령을 재선출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4년 더 있음으로써, 그리고 신의 도움으로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민주당의 바이든 후보를 향해서는 "미국을 사회주의와 쇠퇴의 길에 올려둘 것"이라고 맹공을 가했다. 그는 "바이든은 민주주의가 투표용지에 올랐다고 말했지만, 우리 법질서와 경제가 투표용지에 올라 있는 게 진실"이라고 했다.
아울러 "버니 샌더스는 자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조 바이든이 현대사상 가장 진보적인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말했고, '불과 몇 년 전엔 급진적이라고 여겨지던 우리가 투쟁해온 이상이 현재는 주류'라고 확언했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에서 중도 성향으로 평가되는 바이든 후보를 향해 급진주의, 사회주의 공세를 펼친 것이다. 그는 "급진 좌파는 연방 정부가 미국인의 잘못을 교정하기 위해 당신 삶 모든 면에 개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미국 민주당이 대선 화두로 삼고 있는 구조적 인종 차별 문제 및 관련 시위에 대한 발언도 있었다. 펜스 부통령은 "바이든은 미국이 체계적으로 인종 차별적이고, 미국의 법 집행 당국은 소수자에게 은연중 편견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라고 했다.
이어 "바이든은 법 집행 당국 자금 삭감을 지원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절대적으로 그렇다'라고 대답을 했다"라며 "바이든의 미국에서 당신은 안전하지 않으리라는 게 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종 차별 자체보단 '반경찰'에 초점을 둬 민주당에 역공을 가한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언제나 미국인의 평화로운 집회의 권리를 지지해왔다"라며 "하지만 폭동과 약탈은 평화로운 집회가 아니며, 동상을 파괴하는 건 자유로운 발언이 아니다"라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인종 차별 항의 시위 격화를 '폭동'으로 규정하고 나선 것이다. 펜스 부통령은 "누구든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은 기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바이든은 나라 전역을 에워싼 폭력과 혼란에 관해 한마디도 안 했다"라고 비난했다.
연설에선 이 밖에도 임신 중단(낙태) 문제를 비롯해 증세 문제 등 전통적인 이념 문제가 거론됐다. 펜스 부통령은 "민주당의 어젠다를 고려한다면, '조 바이든은 급진 좌파를 위한 트로이 목마에 불과하다'라는 게 명백한 사실"이라고 몰아세웠다.
펜스 부통령은 아울러 "바이든은 공산주의 중국을 위한 치어리더였다"라며 "미국 근로자들을 위해 운동장의 높이를 맞추는 관세를 모두 폐지하고자 한다"라고 발언, '친중 공세'에도 힘을 실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듯 '조 바이든이 미국의 어둠을 볼 때 우리는 미국의 위대함을 본다'"라며 "이 어려운 시기 우리 국가에는 미국을 믿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라고 발언,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수락 연설로 펜스 부통령은 4년 전에 이어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대선에 임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7일 정식 후보 수락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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