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원 서신서 "서로를 믿고 일치된 목소리 내야"
전공의들 "1차 총파업 휴진율 듣고 처참" 입장내
개원의들 휴진 부담…장외투쟁 못해 결집 어려워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날 회원들을 대상으로 서신을 발표하고 "정부의 거센 압박 속에서 저마다의 고민이 있을 줄 안다"며 "우리가 하나가 되면 해낼 수 있다. 회원 여러분의 관심과 동참, 그리고 연대를 간곡하게 호소 드린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정부는 의대정원 증원 철회는 '다른 모든 이해관계 집단'과의 논의 결과를 무시하는 것이므로 불가하다고 말한다"며 "그러나 정작 가장 큰 당사자인 의사들의 의견은 물은 적이 없다. 1년 간 단 한 번도 의협과 논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투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회원 사이의, 직역 사이의, 산하단체 사이의 오해를 증폭시키고 분열을 유도하는 여러 시도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금은 무엇보다 서로를 믿고 일치된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협을 중심으로 단합해야 할 때"라며 "정부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 절대로 믿음과 연대의 끈을 놓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의료계 총파업에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이고 있는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들도 이날 전임의, 개원의 등 선배 의사들의 파업 동참을 호소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날 '대한민국 1만6천여 전공의 후배' 명의의 서신을 통해 "지난 14일 집회 참석률과 휴진율을 전해 듣고 너무 비참하고 처참했다"며 "용기 내 참여해 달라, 정의를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현재 정부의 4대 의료정책 철회를 요구하는 제2차 전국의사 총파업에는 전공의를 비롯해 전임의, 봉직의, 개원의 등 다양한 직역의 의사들이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직역별로 파업 참여율에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각 병원에서 수련 중인 전공의들은 지난 25일 기준 58.3%의 휴진율을 보인 반면 의원급 의료기관은 26일 기준 10.8%만 휴진했다.
의료계는 파업 참여율이 낮은 이유로 집단 휴진시 사실상 생업을 접어야 하는 개원의들이 3일 내내 파업에 동참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장외 투쟁 등을 진행하지 못하면서 결집력을 이뤄내기 어려운 점 등을 꼽고 있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일선 의료 현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3일을 다 참여하기는 힘들다고 호소하는 분들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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