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교인 639명 광화문집회 참석…양성률 33%(종합)

기사등록 2020/08/27 12:18:53

사랑제일교회 관리대상 5900여명…신속 검사 실시

광화문집회 관리대상 5만1242명…8036명 검사받아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8·15 국민대회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집결하고 있다. 2020.08.1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 및 방문자 중 지난 15일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인원이 639명으로 확인됐다. 이들 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최소 79명으로 나타나 집회를 통한 감염 전파가 더욱 우려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부가 파악한 사랑제일교회 신도와 방문자 중 광화문집회에 참석한 인원은 639명이다. 이중 241명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완료됐는데 현재까지 7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양성률이 약 33%에 달한다.

아직 400여명의 검사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진행 상황에 따라 확진자는 더 발생할 수 있다.

지난 15일 열렸던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한 관리대상은 5만1242명이다. 이중 검사를 받은 사람은 8036명으로 16% 정도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통신 3사 기지국 정보를 통해 광화문 인근 체류자 명단을 확보하는 한편, 지방에서 상경한 버스담당자의 명단을 각 지자체에 공유해 탑승자 명단을 확보하고 있다"며 "두 명단을 통합해 중복인원을 제외한 5만1242명을 관리대상으로 분류하고 관할 지자체로 명단을 송부했다"고 말했다. 

중수본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서울특별시 등은 지난 22일 사랑제일교회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교인과 방문자 명단 등을 추가 확보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자료 분석을 거쳐 잠정 5912건을 관리대상으로 선정했다"며 "이는 당초 서울시를 통해 확보한 4066건보다 1846건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해서는 총 5912명 중 검사를 받은 사람이 1902명이다.

중수본은 지난 25일 관리대상 명단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고, 아직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대상자에 대한 신속한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집회와 관련해서도 25일 통신 3사에 기지국 명단을 요청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집회에서의 집단감염이 광주, 인천 등 교회에서의 집단감염으로 이어져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최근 이러한 사례가 계속 발견되고 있다"며 "추가적인 전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회에 참석한 분들은 모두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관리대상으로 분류된 분들은 각 지자체가 신속히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미검사자, 주소 등 신원불명자에 대한 확인과 점검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검사를 거부하거나 역학조사 시 거짓진술, 고의적 사실 누락과 은폐 등 방역조치와 법률 위반에 대해서는 경찰과 협조해 관련법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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