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세운 태풍 '바비'…이틀동안 항공기 531편 결항

기사등록 2020/08/27 12:18:41

26일과 27일 전국공항 463편과 68편 결항

27일 새벽 인천공항 활주로 임시 폐쇄도

태풍 '바비' 수도권 영향 못미치고 북으로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의 세력이 약화하면서 27일 제주국제공항을 기점으로 한 항공편이 속속 정상화하고 있다. 한 승객이 지연된 항공편을 가리키고 있다. 2020.08.27. 0jeoni@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태풍 '바비'(BAVI)가 서해안을 따라 이동하면서 인천과 김포, 제주 등 전국 14개 공항에서의 항공기 운항에도 큰 차질을 빚었다.
 
27일 한국공항공사와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태풍 바비가 전날 제주를 시작으로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제주와 청주, 광주, 김해, 김포, 인천공항 등 전국 대부분 공항에서의 항공편이 결항 됐다.

지난 26일에는 전국 공항에서 463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이날 태풍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제주공항은 총 231편이 결항됐고, 이어 김포 73편, 김해 60편, 광주 23편, 청주 21편, 대구 20편, 울산·여수 11편, 양양 6편, 포항 3편이 결항됐다. 또 국제선이 집중된 인천공항에서도 4편의 항공기가 결항됐으며, 9편이 지연됐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하며 제주도 전역에 태풍경보가 내려진 26일 오전 대구국제공항 대합실 전광판에 제주노선 항공편 결항을 알리고 있다. 2020.08.26.lmy@newsis.com
또 이날 오전 11시 기준 중부지방에 강풍이 몰아치면서 인천공항을 비롯한 전국공항에 68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공항별 상황을 살펴보면 김포 31편, 제주 13편, 김해 9편, 울산 2편, 광주 2편, 여수, 대구, 포항공항 각각 1편씩 총 60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또한 인천공항에서도 밤사이 활주로에 돌풍이 부는 윈드시어(Wind Shear)가 발효되면서 이날 오전 2시부터 7시까지 활주로가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에서 중국 푸동으로 가려던 5X010편 등 화물기 8편이 결항됐고 52편의 항공기 운항도 지연되고 있다.

태풍 바비는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면서 이날 강풍이 예고됐던 수도권에는 큰 영향을 못 미치고 북한 지방으로 넘어갔다.

다만 태풍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까지 중부지방에 강수로 영향을 미치고, 남부지방의 경우 별도의 비구름대 영향을 받아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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