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20%·대중교통19%·카드매출12% ↓
"확산세 진정시키기 부족…외출·약속 삼가야"
정부는 지난 26일 휴대전화 이용량만을 참고해 이동량이 20.1% 줄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대중교통 이용건수와 카드매출 이용액수를 합친 결과 이동량 감소폭은 3% 정도 더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7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이후 휴대전화 이동·카드매출·대중교통 이용량을 분석한 결과를 이 같이 공개했다.
거리두기 격상 이후 지난 22~23일 수도권의 이동량 감소폭은 16.9%로 이는 지난 2월 신천지 대구교회 '슈퍼감염' 당시 대구·경북의 감소량(최대 38.1%)의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휴대전화 이용량은 지난 15~16일 3만3484건 대비 672만건(20.1%) 감소한 2만6762건으로 집계됐다. 이동량은 S 이동통신사를 이용하는 수도권 주민이 다른 지역을 방문해 체류한 경우를 이동 건수로 집계한 것이다.
T사에서 정산한 버스·지하철·택시 등 주말 이용 건수는 1주 동안 375만건(19.2%) 감소했다. 버스는 1004만6000건에서 852만6000건으로, 지하철은 742만7000건에서 565만2000건으로 각각 감소했다. 택시는 203만6000건에서 157만8000건이 줄었다.
보험·통신·홈쇼핑·온라인업종을 제외한 수도권 가맹점 카드매출도 같은 기간 1345억원(11.5%) 감소했다. 지난 15~16일 카드 매출액은 1조1648억원에서 22~23일 1조303억원으로 집계됐다.
윤 반장은 "지금의 확산세를 진정시키기에 부족하다"며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그 간 집단감염 확산의 위기를 극복했던 경험을 기억하면서 당분간 외출과 모임·약속을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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